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예능
  • 작게
  • 원본
  • 크게

강호동이 떠난 1년 그리고 복귀 후 6개월

[기타] | 발행시간: 2013.04.24일 13:27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대한민국 예능은 양강체제였다. 선한 유재석과 에너지 넘치는 강호동. 두 국민 MC는 평일 예능은 물론이오, 황금타임인 주말 예능을 주름 잡으며 지상파 3사의 연말 연예 대상을 주고받았다. 그러던 2011년 7월, 한 축이 무너졌다. 세금 탈세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강호동이 스스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행보는 당황스러웠다. 당시 강호동이 이끌던 국민 예능 '1박2일'과 '무릎팍 도사', '스타킹', '강심장' 등은 패닉상태에 빠졌고, 결국 '스타킹'을 제외한 프로그램들은 '마지막'을 고해야 했다.

유재석의 독주가 예상됐다. 또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대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강력한 라이벌이 없어진 탓인지, 유재석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런닝맨'과 '무한도전'은 건재했지만, '해피투게더3'는 침체기에 빠졌고, MBC '놀러와'는 결국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8년 만에 씁쓸하게 퇴각했다. 대신 예능 프로그램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공감'과 '힐링'을 내세운 '힐링캠프'와 '안녕하세요' 등이 치고 올라온 것이다.

그리고 6개월 전 강호동이 다시 돌아왔다. 그는 SBS '스타킹'을 시작으로 MBC '무릎팍도사' 그리고 신생프로그램 KBS 2TV '달빛프린스'를 연달아 선보이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예전처럼 국민MC로서의 기량을 맘껏 뽐내 줄 것이라는 기대도 높았다. 하지만 1년의 공백기가 너무도 컸던 탓일까. 이전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며 고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예능계는 변했다. 강호동이 복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기존 프로그램으로 복귀해 안전한 길을 선택하면서도 변화를 모색했다. 출연자가 주가 되는 '스타킹'은 예외로 두고, 강호동은 나머지 두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무릎팍도사'는 볼에 붙인 연지곤지, 여전한 하이 톤의 괴성. 과거와 달라 보이는 게 없었다. 하지만 기존의 강점을 유지하되, 나름의 변화를 꾀했다. 워쇼스키 남매, 성룡 등 예능에서 보기 힘든 글로벌 스타들을 게스트로 초대한 점이 그러하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게스트를 초대했음에도, 시청자와의 소통하지 못한 ‘무릎팍 도사’ 글로벌 스타 초대 특집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KBS 복귀작 '달빛프린스'를 통한 변화는 과감했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그가 진행했던 것들과 판이했다. 트렌드에 맞는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각자의 독후감을 통해 웃음을 끌어내는 이 프로그램은 파이팅 넘치는 강호동과 쉽게 조화 되지 못했고, 결국 '달빛프린스'는 8회 만에 폐지됐다.

‘국민 MC의 귀환’을 기대했건 만, 강호동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복귀 후 6개월, 그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변화가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결국 강호동은 과거 명성을 되찾고자 ‘강호동스러움’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과 SBS '맨발의 친구들'을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강호동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먼저 '우리 동네 예체능'은 강호동을 주축으로 한 예체능 팀과 일반인들이 매회 특정 주제의 스포츠 대결을 펼치는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천하장사 출신의 강호동은 운동과 일반인과의 친화력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프로그램에 녹여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또 21일 첫 방송된 '맨발의 친구들'은 해외에서 낯선 사람들과 만나 생고생을 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감동과 재미를 안방극장에 전하는 프로그램이며 이 역시 강호동의 특기다.

이제야 제 옷을 입은 느낌이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첫 회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꿰차며 선전했고, 2회 역시 그 자리를 지켜냈다. 뒤늦게 출발한 '맨발의 친구들' 역시 '1박2일'과 '정글의 법칙'을 섞어놓은 것 같다는 우려와 달리 호평을 얻으며 순조로운 시작을 열었다.

두 프로그램으로 강호동이 완벽히 자기 자리를 찾았다고 말하긴 어렵다. 이제 막 시작단계이고, ‘따뜻한’ 예능이 입맛에 맞는 시청자들에게 강호동은 시끄럽고, 늘 똑같은 ‘과거형 MC’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지금의 위기를 자기만의 매력으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 대중은 연예인에게 변화를 요구하지만, 막상 변화된 모습엔 그리 관대하지 못하다. 또 변화가 필요한 시점도 있지만,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필요도 분명히 있다. 누가 뭐래도 그의 강점은 파이팅과 리더십 이 넘치고 시끌벅적한 진행이다. 여전히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MC다. 강호동은 지금 섣부른 변화 보다 자신의 매력을 뚝심 있게 어필해야 한다.

강호동이 떠난 1년, 그리고 복귀 후 6개월. 여전히 대중은 ‘국민 MC'의 재기에 관심을 쏟는다. 초반의 부진을 떨쳐내고 다시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강호동스러움‘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강호동 ⓒ 엑스포츠뉴스DB, KBS 방송화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22%
30대 33%
40대 11%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11%
30대 22%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제5회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페막식에서 당시 축업정 장춘시장이 아시아올림픽리사회 곽진정 제1부주석으로부터 대회기를 넘겨받아 동계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장춘사긴'에 진입했다. 제6회 동계아시안게임 시간: 2007년 1월 28일 ~ 2007년 2월 4일 장소: 중국 장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중러박람회 잘 개최하여 고수준 개방 추진해야

중러박람회 잘 개최하여 고수준 개방 추진해야

5월 20일 오후,흑룡강성위 서기 허근과 성장 량혜령은 재8회 중러박람회 전시관을 돌아보았다.습근평 총서기가 흑룡강을 시찰했을 때 한 중요한 연설, 지시와 제8회 중러박람회에 보낸 축하문 정신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중러 정상의 중요한 합의와'공동 성명'을 성실

'520', 연길시민정국 신혼부부들에 특별한 이벤트

'520', 연길시민정국 신혼부부들에 특별한 이벤트

5월 20일, 연길시민정국을 찾아 결혼등기를 마친 신혼부부들 5월 20일, 연길시민정국은 ‘가정의 달’을 맞으면서 문명한 연길 건설과 화목한 가정을 꾸릴 새기풍으로 시민정국 1층에서 다양한 준비로 6쌍의 신혼부부들에게 성대한 이벤트와 함께 그들에게 축하를 표했다

룡강의 좋은 물건 & 각지의 맛있는 음식, 모두 다 대박!

룡강의 좋은 물건 & 각지의 맛있는 음식, 모두 다 대박!

룡강의 잣은 서장의 야크 육포를, 무원의 크랜베리는 란주의 우육면을, 룡강의 두유는 신강 사극 주스를…한창 진행 중인 할빈국제경제무역상담회는 국내외 음식을 전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룡강의 좋은 물건과 각지의 음식을 교환하고 통합할 수 있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