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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군사개입 명분될까?

[기타] | 발행시간: 2013.04.26일 14:29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25일(현지시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미국 백악관이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제사회의 수수방관 속에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 미국이 군사개입을 단행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백악관이 25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소량의 화학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서한을 의회에 전달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정보기관의 첩보를 바탕으로 시리아 정부군이 신경 화학 가스인 '사린'을 두 차례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린은 아주 작은 양만 사람이 접촉해도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정보기관은 시리아 알레포, 홈스 등 지역에서 화학 가스에 접촉된 것으로 보이는 반군에게서 샘플을 채취해 분석, 이 같은 결론을 내렸으나 아직 이로 인한 대량 인명 피해가 보고되지 않아 확신하기는 어려운 단계다.

백악관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신뢰성이 다양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서 정보기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뜻이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동을 방문 중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도 기자들에게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사용되는 화학무기는 아사드 정권에서 왔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 하더라도 그 양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사용했다는 사실만 확인되더라도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6000명이 넘는 희생을 치른 시리아 내전에 방관한다는 일부 국제사회와 의회 매파들의 비판 속에서도 군사개입을 참아왔다. 반군에 대한 비무기 물자 지원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시리아 정권에 화학무기 사용은 넘지 말아야 할 마지막 선(red line)이라고 수차례 경고를 보낸 바 있다. 이번 백악관의 발표가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개입 압력이 높아지는 결정적 계기인 셈이다.

아직까지는 미국이 과거 이라크 전쟁 기억으로 이번에는 신중하게 개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가 핵무기 및 생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는 잘못된 정보기관의 첩보를 바탕으로 이라크를 침략했으나 나중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수의 미국인들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후 또 다시 미국이 중동 국가와 전쟁을 치르는 것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

백악관은 개입을 논하기 전에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 확보가 먼저 필요하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겔 로드리게스 백악관 의회담당국 국장은 서한에서 "정보기관의 첩보만으로는 군사 개입 근거가 충분치 않다며 "확실한 사실에 근거해서만 의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 국장은 확실한 증거 확보를 위해 시리아 반군 및 다른 동맹 국가들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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