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민재 기자]
지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70대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9일 저녁 8시쯤 서울 중랑구 망우동 한 주택의 반지하 방에서 장모(79) 씨가 전깃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내 정모(65)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내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장에 잠깐 다녀온 사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장 씨 부부는 유일한 혈육인 아들과도 연락이 끊긴 채 별다른 수입 없이 기초생활보장 수급비에 의존해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최근에는 장 씨가 폐 관련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느라 생활비가 부족해 가스까지 끊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남편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아내 정 씨의 말에 비춰 장 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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