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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글래스 국내 최초 사용기 전격 공개

[기타] | 발행시간: 2013.05.15일 20:15

14일(현지시각) 구글의 스마트안경인 '구글글래스'를 입수해 체험해보고 있다./사진=박정현 기자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 있는 모스코네센터. 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구글의 연례 최대 개발자 행사인 ‘구글I/O’ 개막을 하루 앞두고 구글 스마트안경 ‘구글글래스’를 착용한 사람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구글은 아직 시판되지 않은 구글글래스를 미국에 거주하는 전문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에게 1500달러를 받고 일부 판매하고 있다. 조선비즈는 구글 I/O가 열리기 하루 전날, 국내 언론 최초로 구글글래스를 입수해 약 20분간 써봤다.

◆‘오케이 글래스’ 말하면서 고개를 끄덕여야 작동

구글글래스를 작동시키려면 ‘Ok, glass(오케이, 글래스)’라고 외치면서 머리를 좌우로, 혹은 위아래로 끄덕여야 한다. ‘오케이 글래스’라고 명령어를 말하자 스크린에 반투명한 배경이 나타나고 하얀색 글씨체로 ‘Ok, glass’라는 단어가 뜨더니 현재 시각을 알려줬다. 글씨가 밝아서 눈에 확 띄었다. 스크린 디스플레이의 밝기 조절은 불가능했다. 구글글래스와 연동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동일하게 ‘Ok, glass’라는 문구가 떴다.

구글글래스의 오른쪽 측면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더니 화면이 빠르게 바뀌었다. 오른쪽 측면에는 터치패드가 달려있어서 터치를 하면 스마트폰에서 홈버튼을 누르는 것과 비슷하게 작동을 한다. 일정과 날씨가 나타났지만 와이파이가 불안정해서 반응 속도가 매우 느렸다.

14일(현지시각) 구글의 스마트안경인 '구글글래스'를 입수해 체험해보고 있다./사진=박정현 기자

사진을 찍어보기 위해 ‘Ok, glass, take a picture’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끄덕였지만, 주변 소음 때문인지 인식하지 못했다. 구글글래스 착용 도중 구글글래스 사용자에게 새로운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이 떴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다시 명령어를 말했더니 그제야 사진을 한 장 찰칵 찍었다. 사진을 찍고 나자, 저장된 사진앨범을 터치로 스크롤 해서 볼 수 있었지만 너무 크기가 작아서 답답했다. 스마트폰에 동시에 뜨는 사진을 보는 것이 훨씬 편했다.

아무런 명령어를 인식하지 않거나 동작하지 않을 때에는 스크린도 휴면 상태에 들어간다. 한마디로 남들이 보면 불이 꺼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명령을 내리거나 구글글래스가 다른 동작을 할 때에는 스크린에 글씨나 사진이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봤을때에도 불빛이 켜진 것처럼 보인다. 구글글래스를 작동시키려면 다시 ‘오케이, 글래스’라고 말하거나 터치패드를 한 번 툭 만져주면 된다.

구글글래스의 무게 자체는 가벼웠지만 정확한 무게는 측정해보지못했다. 구글글래스는 일반 안경처럼 코 받침대가 있고 이마를 둘러싸는 금속테는 티타늄 재질이라 가볍게 느껴졌다. 구글글래스는 일반 안경처럼 딱 접어서 쓸 수 없지만, 금속테의 내구성이 뛰어나 휘어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만난 구글글래스 사용자는 목걸이처럼 목에 걸고 있기도 했다.

구글글래스는 아이보리, 회색을 포함해 총 5가지 색깔로 나온다. 금속테는 이마 부분은 얇고 귀 쪽으로 갈수록 얇아져서 매우 깔끔한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카메라와 스크린을 보호하는 부분은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카메라는 500메가픽셀이고, 스크린 옆으로 터치 패드가 있다.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작은 USB포트가 달려있다. 구글에 따르면 구글글래스에 달린 작은 스크린은 2.5m 떨어진 곳에서 25인치 크기가 고해상도 화면을 보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시야를 제공한다.

◆구글글래스 가볍지만 초점 맞추기 어려워

구글글래스를 처음 썼을 때는 실제로 얼굴에 뭔가를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일반 안경 렌즈가 탑재되어 있지 않아서 시야를 방해하는 게 없었고 착용감이 가벼웠기 때문이다. 시선을 1시 방향으로 돌리자 비로소 미세한 화면(스크린)이 눈에 들어왔다.

구글글래스/사진=구글 홈페이지

구글은 개인 구매자들에게 일일이 구글글래스를 ‘피팅(fitting)’해주고 있다. 사람마다 눈동자와 구글글래스까지의 거리가 다르고 얼굴 형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인이 아닌 다른 사용자가 구글글래스를 쓸 때는 초점이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한참 동안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보고 나서야 스크린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구글글래스를 건물 내 와이파이에 연결했지만 신호가 불안정해서 길 찾기 기능(패스·Path)은 써볼 수가 없었다. 다만 지메일, 구글나우, 구글플러스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구글글래스 생산성 낮을 듯…눈동자 피곤하기도

구글글래스는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제품이지만,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비해서 훨씬 기능이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문자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등 생산적인 일에는 당장 사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글 장터에서 서비스되는 구글글래스용 앱은 기본 앱을 포함해서 사진 공유, 페이스북 등 20여개 미만이다.

스크린을 보려면 시선을 위로 올려다봐야 해서 구글글래스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멍하니 정신을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면서 동시에 스크린에 뜬 이미지도 확인하려니, 어디를 바라봐야 할지 몰라 눈이 피곤했다.

또 다른 단점은 특정 동작을 지시하기 위해서 ‘오케이, 글래스’라고 먼저 운을 떼어햐 한다는 것이다. 걸어다니면서 혼자 중얼거리는 것이 부끄러웠다. 오른쪽 눈앞 쪽에 스크린이 있다 보니 구글글래스를 쓰면 얼굴의 오른쪽 부분에 무게가 더 쏠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박정현 기자 jen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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