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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서인영, '맨발의 디바'로 변신?

[기타] | 발행시간: 2013.05.18일 08:31

가수 서인영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화수목 바이 강레오에서 열린 컴백 미니앨범 '포에버 영(Forever Young)'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청순한 이미지를 뽐내고 있다. /이새롬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성지연 인턴기자] "저도 이은미 선배님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아찔한' 그가 돌아왔다. 늘씬한 몸매와 직설적인 말투, 섹시한 매력을 내뿜는 서인영(30)이 5개월 만에 다시 무대 앞에 섰다. 오랜만에 본 그의 얼굴은 진한 화장 대신 청초함이 서려 있었고, 의상 또한 관능적인 패션 대신 흰색 블라우스로 여성미를 부각했다. 하지만 서인영의 트레이드마크인 '킬힐'은 여전히 그와 함께였다.

14일 가수 서인영의 쇼케이스가 열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화수목 바이 강레오 레스토랑./성지연 인턴기자

유난히 봄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화수목 바이 강레오 레스토랑에서는 발라스 가수로 변신한 서인영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평발에 길치인 인턴기자가 남산 언저리에 있는 쇼케이스 현장을 찾아가는 일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지만 내심 기대했던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었기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의 궁금증은 엉뚱하게도 서인영의 신곡 '헤어지자'가 아닌 오늘 그가 신고 나올 '신상 킬힐'에 꽂혀있었다.

평소 굽 높은 구두를 즐겨 신는 서인영은 자신의 하이힐을 '아가들'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두를 많이 사서 파산할 뻔했다"고 밝힐 만큼 구두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그가 발라드 가수로 컴백을 한단다. 걱정이 앞섰다. 발라드를 부르는 가수라면 칼날 같은 하이힐 대신 레이스가 달린 구두나 분홍색 꽃신 따위를 신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그가 분홍색 꽃신을 신든 말든 무슨 상관인가 싶겠지만, 사실 평발 때문에 킬힐을 신을 수 없는 아픔(?)을 가진 인턴기자는 서인영의 시원한 킬힐 패션을 보며 평소 대리만족을 느끼곤 했다. 그가 징이나 체인이 달린 무시무시한 킬힐을 신고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이 구역 센 언니는 나야!'라는 식의 표정을 볼 때면 묘하게 후련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었다.

가수 서인영이 14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컴백 미니앨범 '포에버 영(Forever Young)'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등장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오후 3시쯤 되자, 서인영이 등장했다. '포레버 영(Forever Yong)'이라는 타이틀의 미니 앨범을 발표하고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등장한 서인영은 수줍은 듯 발그레한 볼로 미소를 지었다. 달라진 그의 이미지에 취재진의 카메라는 쉴 틈 없이 플래시를 터뜨렸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인턴기자는 그의 발에 집중했다.

다행히 서인영은 '서인영'이었다. 늘어뜨린 웨이브 머리에 청초한 화장, 하늘하늘한 블라우스를 입은 그였지만 역시 서인영의 '킬힐'은 강했다. 족히 15cm가 넘어 보이는 금색 징이 박힌 검은 킬힐은 빛이 났다. 상의는 청순했지만, 하의는 여전히 '센 언니'였다. 입담도 여전했다. 애절한 타이틀곡 '헤어지자'로 쇼케이스의 막을 연 서인영은 노래가 끝나자 "인 이어(가수들이 착용하는 이어폰)소리가 커서 고막 터지는 줄 알았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금 전까지 울먹이며 열창하던 청순한 그는 온데간데없고 다시금 '서인영 다운' 느낌을 자아내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타이틀곡 '헤어지자'를 열창하고 있는 서인영./이새롬 기자

타이틀곡 '헤어지자'의 무대를 끝낸 그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아이 원트 유 백', '애니모어', 편지', '렛츠 댄스' 등 4곡을 짤막하게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눴다. 다양한 주제들이 오갔고 마지막 질문으로 그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말해달라"는 질문만이 남았다. 서인영은 망설임없이 "이번 타이틀곡 '헤어지자'가 이은미 선배의 '애인 있어요'같은 '국민 발라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번 노래를 빌어 이은미 선배 같은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짧고 강한 충격이었다. 그가 닮고 싶은 롤 모델이라면 섹시한 선배 가수 이효리라든지 평소 그가 존경한다고 언급했던 미국의 팝 가수 마돈나를 생각하고 있던 인턴기자의 귀에 들려온 '이은미'라는 이름은 생경했다. 더군다나 무대 위 킬힐을 즐기는 서인영이 무대를 '맨발'로 누비는 이은미를 언급 한다는 것은 전혀 예상 밖의 일이었다.

거의 모든 장소에서 킬힐 패션을 선보이며 유행을 선도했던 서인영./ 스포츠서울닷컴DB

서인영은 "어느새 나도 30대에 접어들었다. 생각이 많아졌고 심정의 변화가 찾아오더라"며 "종전의 '이슈 메이커'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이제 가수 본연의 의미를 되찾고 싶다"고 설명했다. "구두를 좋아하는 가수가 아닌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의 설명을 듣고 난 뒤에야 서인영의 '킬힐'이 아닌 30대로 접어든 서인영이 눈에 들어왔다. 데뷔 11년차 여가수의 변화는 팬들에게도 새롭겠지만 당사자에게는 더 큰 도전이고 모험일 것이다. 5월, 섹시와 발랄한 댄스라는 포맷이 가요계를 주름잡는 시점에 애절한 발라드를 들고 나와 어느때보다 진지하게 열창하던 서인영을 이제 잠시 구두와는 떼어놓고 바라봐 줘야할 이유가 생겼다.

'서인영씨, '킬힐'을 벗어도 당신의 용기만큼은 여전히 이 구역에서 가장 센 언니랍니다!'

PS : 참, 일을 뻔 했네요. 이은미 씨는 무대에서 맨발로 열창한답니다...ㅋㅋ

amysung@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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