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배우 박시연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을 앓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박시연은 지난 2009년 영화 촬영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해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진단 결과, 넓적다리 뼈 위쪽의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뼈 조직이 죽는 질환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었다. 가수 김경호도 이 희귀병을 앓은 사실로 유명하다. 그 동안 박시연이 프로포폴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였던 것이다.
박시연은 당시 출연 중이던 SBS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도 하차했다. 당시 박시연 측은 허리 통증이라고만 밝혔고, 이번 사건 해명과정에서도 구체적인 병명이나 증세에 대해 정확히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박시연 측 변호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중앙지법에서 열린 프로포폴 5차 공판에서 그간 비공개로 했던 박시연의 증세를 최초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박시연이 프로포폴 투약이 상습적이란 오해를 받으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숨겼던 이유에 대해 "고관절 수술을 했다는 사실이 여성이자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앞서 오전 열린 증인 심문에서는 박시연과 이승연에게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 A씨가 박시연과 이승연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당초 진술을 번복해 눈길을 끌었다.
A씨는 "두 사람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순간적으로 잘못 판단했다"면서 박시연과 이승연에게 사과했다. 안 씨의 진술 번복이 이번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시연은 지난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85차례, 이승연은 총 111차례, 장미인애는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총 95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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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