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직권 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류지군(劉志軍) 전 중국 철도부장에 대한 재판이 9일 북경에서 열린다.
류지군의 변호인 전례양(錢列陽)은 현지 언론에 "그의 변호를 위해 베이징 제2 중급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할 것"이라며 재판 개시 사실을 확인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8일 전했다.
류 전 부장은 산서(山西)성 출신 여성 사업가 정서묘(丁書苗)에게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 이권을 제공하고, 철도부 직원 10여 명으로부터 승진 등의 청탁을 받고 각각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은 수뢰 규모가 6천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북경 제2 중급법원도 "뇌물 수수 규모가 매우 커 사안이 엄중하다"고 밝혔다.
정서묘가 사업 비호 대가로 류 전 부장에게 여배우들을 '상납'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매체들은 류지군이 사형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뢰 규모가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적발된 관리 비리 가운데 가장 큰데다 습근평(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공직 비리 척결이 강조되는 점 등이 이런 판단의 근거로 제시됐다.
조글로미디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