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환자가 저지방 고섬유질 식사를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증상이 더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캐슬대학의 버톤(Bronwyn Berthon)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천식환자 137명과 정상인 65명의 식습관을 조사하고, 이들의 혈액검사와 염증반응 검사 등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방을 더 섭취하거나 섬유질을 덜 섭취할 경우, 천식증상과 관련이 있는 기도 염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버톤 박사는 "지방 과다섭취는 염증반응의 촉진(pro-inflammatory)을 유발하기 때문에 천식에서 중요하며, 기관지 확장제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반대로 "섬유질을 덜 섭취하는 것은 폐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었고, 천식 환자의 기도 염증을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심각한 천식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5g 지방을 더 먹고 5g 섬유질을 덜 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총 칼로리 섭취를 고려해도 일일 지방 섭취를 10g 늘릴 때마다 심각한 천식에 걸릴 확률이 49%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톤 박사는 "천식환자는 식생활에서 지방을 줄이고 섬유질을 높임으로써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음식과 천식 간 연관성을 나타낼 뿐이지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동물 실험에서는 고섬유질 섭취가 천식에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무작위화시험(Ramdomized Controlled Trial)을 통해 사람에게도 유효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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