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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진짜 축구팬이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3.06.09일 10:59
아빠는 진짜 축구팬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빠는 항상 진정한 축구팬이였다. 어릴적 축구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나한테 축구공도 사주었을뿐만 아니라 축구구경도 종종 데리고 다니셨다. 그때는 아빠가 참으로 대단하였다. 축구에 대하여서는 거의 모르는것이 없었으나깐말이다. 심지어 외국의 유명선수들까지도 알고있었다. 브라질의 펠리, 아르헨띠나의 마라도나, 이딸리아의 바쵸 등 정말 아는것이 많았다. 그 덕분에 나도 점점 축구가 좋아지고 축구팬으로 되기 시작했다. 그후에도 나와 아빠는 종종 연변팀경기도 같이 보고 한일월드컵때도 중국팀을 응원하면서 축구팬으로서의 희로애락을 함께 느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둘사이에 언어장벽이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더는 예전처럼 교류가 순탄치 않았다. 내가 류행되는 선수나 팀의 얘기라도 하면 아빠는 난데없는 호나우두, 지단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심지어 레알마드리드를 이딸리아 리그팀으로 오해하기도 하셨다. 그나마 딱 한가지에 대하여 통하는것이 있었다면 바로 연변축구팀이였다. 그러나 그 “공통언어”도 중국축구환경이 수렁에 빠지면서 각종 승부조작, 연변팀의 부진 등으로 내가 점점 연변팀에 취미를 잃기 시작하면서 끊기고말았다.


그후 내가 대학교가기전까지 아빠와 나는 축구에 대해 별로 말을 하지 않았다. 이어 어느덧 내가 대학교를 입학하였고 집이 그리워지면서 다시 연변팀에 취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연변팀에 관한 뉴스를 찾아보면서 어느날인가 연변축구팬들이 연변팀을 응원하기 위하여 원정응원을 나선것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됐다. 별로 신경을 안쓰고읽었지만 얼마 안되는 팬분들중에 아빠가 있는것이였다. 아빠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 매번 홈경기마다 빠짐없이 응원하러 다녔으니말이다. 그런데 나는 아빠가 진정한 축구팬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가. 항상 나 자신만 진정한 축구팬이라고 자부하며 다닌것에 대하여 부끄럽기만 하였다.


축구팬이란 무엇인가? 한 축구팀을 사랑하고 그 축구팀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으며 이기나 지나 그리고 “미우나 고우나 내자식”이란 마음자세를 가지고 매번 홈경기마다 우리의 선수들을 위해 응원하는것이야말로 진정한 축구팬이 아닐가가? 왜 축구팬이라면 꼭 축구에 대하여 다 알아야만 하겠는가? 마음속에 응원하고 사랑하고싶은 축구팀이 있으면 누구나 다 축구팬인것이다.


그러니깐 아빠는 진정한 축구팬이다.


연변 종합신문 실습생 김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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