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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연변팀…미로의 저쪽은 어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6.10일 09:16
-연변장백호랑이팀 올 갑급시즌 제1단계 돌아본다

지난 6월 1일, 2013중국축구 갑급리그는 제12라운드에 쉼표를 찍고 20일간의 휴전기에 들어갔다. 이날 원정경기에 나선 연변팀은 호북화개르팀에 불운의 한골을 허락하고 쓸쓸하게 귀로에 올랐다. 그번 경기를 둘러보면 총체적으로 불운이라 치부해도 가히 리해할수있는 경기였지만 연변팀의 올시즌 상반단계 전반 경기를 둘러볼 때 이는 불운 하나에만 귀결하기 어려운, 웬지 그 리유가 빈약하다는 얘기다.

초반부터 악재 빈발…이 빠진 전렬

올시즌 연변팀은 초반부터 악재가 빈발했다. 우선 2012년 갑급리그시 주장으로 활약했던 배육문, 최영철을 비롯해 7명의 주력이 이적을 신청해 전렬 전반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적 신청과 더불어 선수들 또한 속속 각 구단으로부터 부름을 받으며 분위기도 뒤숭숭해졌다. 강홍권, 고만국, 배육문, 최영철, 한광화, 한송봉, 한호에 주력공격수로 활약했던 허파까지 떠나갔다.

연변축구팬뿐만 아니라 전국축구팬들이 경악을 토했고 세간에서는 연일 가십거리 뉴스로 연변팀을 다뤘다.

팀은 부득불 2팀으로부터 젊은 피들을 보충하는걸로 전렬을 다듬었지만 그들중 리현준, 리호걸, 박도우, 김파, 리성림 등은 근본 갑급리그경험이 전무한 선수들이였다.

연변팀의 악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2월 18일, 연변팀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전 연변팀의 가짜경기와 관련해 엄벌을 받으며 이 빠진 전렬에 그나마 혼백으로 남아있던 훈련분위기마저 깨지고 말았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2006갑급시즌 연변팀이 홈장경기에서 2대3으로 광주제약팀에 고의적으로 져준 대가로 벌금 50만원에 올시즌 벌점 3점이란 처벌을 내렸고 이한 처벌에 《억울함》을 느낀 구단이 북경행에 나서며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대세는 이미 기울어져 있었다. 전렬에 비해 경제적 곤궁에 더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연변팀으로서는 벌점보다 벌금에 더 신경을 쓰고 있던 처지였다.

이한 《청빈》한 처지이다 보니 응당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외적용병 유치에도 피동적으로 나서는 수밖에 없었다. 올해 연변팀이 시즌을 앞두고 뒤늦게야 유치한 리재민, 김기수, 고기구 등 3명 용병은 전부가 한국선수들로서 조긍연감독이 인맥관계로 최저가에 인입한 선수들이였다.

칠전팔기 노리는 조긍연감독, 글쎄…

한국인으로는 고(故) 최은택감독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연변팀 지휘봉을 잡은 조긍연감독은 지난해 6월 2일 팀이 홈장에서 있은 축구협회컵경기(중경FC팀을 5대4로 이김. 당시 연변팀 감독은 김광주) 결속 이후 가진 소식공개회에 처음으로 언론에 얼굴을 보였었다. 그번 소식공개회에서 조감독은 《현재 팀이 하위권에 있지만 같이 노력해 좋은 성적을 거두어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룡정해란강경기장에 팬들이 가득 차게 하는것이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조감독은 중국축구에 대한 료해가 부족했고 또 한국인 특유의 아집과 소통방식으로 역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조감독은 팀을 맡아 얼마 안되여 훈련에 게으름을 피운다는 리유로 외적용병들인 쿠리바리, 라피치, 홍진섭에 대해 벌금을 안기고 선발은 물론 후보군에서도 제외하는 등 사정의 칼을 댔다. 대신 전부 본토선수들로 포메이션을 구성하고 신진들인 박세호와 손군을 대담히 선발에 기용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도 수포로 돌아갔다. 저조한 성적때문이였다. 그 역시 허리병을 리유로 지휘봉을 반납해야 했다. 잠시 코치로 자리를 옮겼던 김광주가 다시 《소방수》로 나섰고 팀은 연변팀의 갑급리그 사상 최악의 점수(10승4무16패 총 34점 순위 13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갑급리그 잔류에 턱걸이를 했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31일, 연변주체육국은 다시 조긍연감독을 팀의 사령탑에 위임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선 지도력이 검증된 감독이 필요했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때 젊은 선수들을 양성하여 하루빨리 세대교체를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연변주체육국은 조감독과 1년 계약을 체결했고 동시에 선수단 운영 전권을 달라는 그의 제안도 수락했다. 아울러 길림성을 대표해 제12회전국운동경기 U20-남자축구 소조경기에 출전하는 연변2팀(감독 윤명호)의 총지휘봉도 맡겼다.

현재 연변팀은 3승 3무 6패 총 9점으로 순위 12위를 기록, 갑급리그 보존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두마리 토끼 잡기》 병진로선… 허점 들어내

한편 연변구단은 올해에 들어서서 이른바 《두마리 토끼 잡기》식의 병진로선(并进路线)을 선택, 조긍연감독을 총지휘로 청사진을 그렸다.

연변1팀은 중국축구 갑급리그에 나서고 연변2팀은 길림성을 대표해 제12회전국운동대회 남자소조경기에 출전하는 방안이였다. 그런데 그 《두마리 토끼 잡기》식의 병진로선이 연변팀으로서는 《최악의 방법》이였고, 막무가내였다.

올 3월 15일 북경팔희팀과의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조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이적해갔고 2팀은 또 전국운동대회에 참가해야 하므로 키퍼를 제외해 쓸수 있는 카드가 고작 12장뿐》이라는 연변1팀의 애로를 털어놨다. 《밥을 지으려고 해도 쌀이 없는》 처지였으니 감독으로서는 가장 답답하고 절실한 문제였던것이다. 결국 시즌 개시와 함께 그 후유증이 잇따라 연변팀에 나타났다. 현재 순위 13위가 바로 그 후유증의 소산이라 볼수 있는 것이다.

년초에 조감독이 《올해 목표를 한껨의 경기에 베팅을 하기보다는 전반 시즌을 원만히 운영해나가는것》이라고 토로한 배경이기도 했다.

《두마리 토끼 잡기》식의 이 병진로선은 연변2팀에도 후유증을 낳았다.

지난 5월 29일부터 시작된 제12회 전국경기대회 남자갑조경기 부가경기에서 7개의 전국운동회 결승경기참가자격을 바라봤던 연변2팀은 내리 련속 3패(산동팀과 0대6, 사천팀과 0대1, 상해팀과 2대5)를 당하며 8강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토끼》 한 마리는 이미 놓친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다면 주력선수들의 대대적인 리탈로 이미 전렬에 초비상이 걸리고, 벌점 3점에 벌금 50만원으로 휘청거리며 출발한 연변팀이 무리하게 이런 병진로선을 실시할수 밖에 없었던 원인은 무엇이였을가? 지금으로서는 《오리무중》이라는 성구만이 그 답안 구실을 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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