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지역 예선전 개최

조백상 주선양 한국총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마국광 한동현 기자, 김성휘 실습생= 동북3성 K-Culture(컬처. 문화) 한마당 흑룡강지역 예선전이 8일 하얼빈학원에서 열렸다. 주선양 한국총영사관, 동북3성 한인연합회, 동북3성 대외우호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헤이룽장대학, 헤이룽장 외국어학원, 헤이룽장 민족직업학원, 하얼빈사범대학, 하얼빈 이공대학, 하얼빈캠브리지학원, 하얼빈항공서비스전문학교, 자무스대학 등 한국어학과 학생 40여명이 참가해 종합실력을 뽐냈다.

　　조백상 한국주선양 총영사관 총영사, 신바오중(辛宝忠) 헤이룽장성 교육청 부청장, 양하이둥(杨海东) 하얼빈시 교육국 부국장 등 귀빈이 참석했다.

　　K-Culture 한마당 문화행사는 한국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이해를 더 널리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예선전은 필기시험, 자유주제 연설, 퀴즈, 문화공연으로 나뉘었다. 필기시험 범위는 한국 소개, 음식, 관광, 축제 등 내용을 망라했으며 말하기 부분은 주제 제한이 없이 자유주제로 진행됐다.

　　문화공연은 K-pop 노래자랑과 춤자랑으로 나누었고 퀴즈부분은 한국의 민속, 시사 등 다분야에 걸쳐 지식성과 취미성을 겸비한 문제들을 준비했다.

　　'말하기'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겪은 일, 주변 사물에 대한 견해, 한국에 대한 이해 등을 표현했는데 구두어능력 뿐 아니라 내용도 훌륭했다.

　　퀴즈부분은 종합능력을 점검하는 좋은 코너였다. '누이좋고 매부좋다' '다문화가족' '부부의 날' '국방의무' 등 답안들만 봐도 쉬운 문제만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거의 매 라운드마다 정답이 나왔다. 폭소를 자아낸 부분도 가끔씩 있었다. 5월 21일 한국의 부부의 날을 오빠의 날이라고 적었는가 하면 '이도령과 김춘향이 뽀뽀한 나이는 얼마인가'는 질문에 별별 답이 다 나오자 사회자가 "모두 자기가 뽀뽀한 나이를 적은게 아니냐", "한국은 18세 전에 뽀뽀를 못하게 한다"고 우스개를 던져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호응도가 가장 높은 부분은 역시 케이팝 문화공연. 헤이룽장대학 남학생 옌밍(阎明)이 '이 노래'를 부르자 관객석은 귀가 열린 듯 열렬히 호응하기 시작했으며 하얼빈 항공서비스전문학교의 장위자(张雨佳) 학생이 월등한 가창력으로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불러 장내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또 헤이룽장대학의 왕비잉(王碧莹)학생이 근사한 춤까지 곁들여 부른 '트러블 메이커'에도 장내 분위기가 들끓었다.

　　조백상 총영사는 "이번 축제는 헤이룽장내 한국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축제의 장이다"고 말하면서 "중국의 오랜 이웃 한국을 깊이 이해하고 좋아하는 마음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좋은 양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두 나라 인적교류는 700만 명이었는데 오늘과 같은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헤이룽장과 한국과의 인적교류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예선전을 통과한 학생들은 지린, 랴오닝성 학생들과 함께 6월 22일 창춘(长春)에서 열리는 결선대회에서 각축을 벌이게 된다.

'이 노래'-헤이룽장대학 옌밍 학생.

'트러블 메이커'-헤이룽장대학 왕비잉 학생.

'미워도 사랑하니까'-하얼빈 항공서비스전문학교의 장위자 학생

언제봐도 흥미 넘치는 퀴즈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