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라북현은 북위 47도에 위치해있다. 라북현조선족학교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북쪽끝에 위치한 조선족배움터다.
일전 기자일행이 이 학교 교문에 들어섰을 때 《뭉치자 하나로, 달리자 미래로》란 글구가 반겨주었다.
이 학교는 1927년에 건립됐다. 현재 교수청사면적은 3890평방메터, 12개 표준교실과 9개 교원사무실을 갖고있다. 소학부, 초중부, 고중부, 유치원까지 전교 학생수는 100명, 이가운데 유치원생이 20명, 유치원교육까지 실시하고있었다.
이 학교는 민족문화를 조선족아이들의 정신기둥으로 간주하고있다. 《점점 많은 산재지역 조선족아이들이 한어를 애용하는 마당에 조선족전통을 계승시켜 민족문화를 고양시키는것이 교원의 사명》이라는 학교 손영수교장, 학교에서는 전문 2000여권의 도서를 마련해 학생들에게 조선족 풍속문화와 례의범절 등을 가르친다.
라북현조선족학교 손영수교장
그러나 지역 자연출생률이 줄어들고 부모가 출국 또는 대도시에 진출하는 탓에 이 학교는 학생생원이 줄어드는 고통을 받고있다.
2012년 라북현계획생육위원회에서 조사한데 따르면 이 지역 1세부터 7세사이 조선족아동은 76명, 이가운데 50명은 호적만 고향에 남겼을뿐 부모따라 외지에 가 생활하고있더라고 손교장이 소개한다.
《1980년대만 해도 이 지역 중소학생수는 800명에 달했죠. 외국돈벌이바람이 부는통에 학교 교원들도 많이 나갔죠. 변강지역이라보니 젊은 교사들은 올념을 하지 않죠.》 손교장의 얼굴엔 딱한 표정이 흘렀다.
현재 이 학교 교원수는 40명, 평균 년령은 42세, 이가운데 한족이 4명이다. 학교는 교원이 가장 많을 때 90명이였다.
이 학교에는 2006년에 대학시험 리과점수 658점으로 라북현에서 최고점수를 딴 학생을 키워낸 자랑이 있다. 당시 이 학교에서는 대학시험에 16명의 리과생이 참가, 라북현 560명 한족리과생을 제치고 조선족으로 1등을 했던것이다.
현재 학교에서는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소학교 3학년부터 조선어, 한어, 영어, 일어 4가지 언어교육을 실시하고있다. 2008년부터 조선어를 배우려고 이 학교에 진학한 한족학생은 50명이다.
《지금 우리 소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한족어린이가 5명이랍니다. 앞으로 타민족에게 조선족문화를 더욱 전파해 조국의 최북단에서 민족의 얼을 지키렵니다.》
기자들을 바래며 손영수교장이 힘있게 말했다.
라북현조선족학교
편집/기자: [ 김웅견습기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최북변강 조선족학교임에도 학생수 100명을 유지하고있다니 괜찮은 편이네요.
우리 민족교육이 번영창성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