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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스캔들’, 씁쓸한 비극 시작됐다 ‘마약 같은 흡인력’

[기타] | 발행시간: 2013.06.29일 23:10

[OSEN=표재민 기자] 드라마 ‘스캔들’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할 수밖에 없는 악랄한 캐릭터, 강렬하고 빠른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마약 같은 흡인력을 자랑했다.

29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은 태하건설 회장 장태하(박상민 분)의 욕심으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면서 아들을 잃은 형사 하명근(조재현 분)이 태하의 아들 은중(김재원 분)을 납치하는 이야기로 비극의 시작을 알렸다.

태하는 부실 공사로 인해 건물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폭탄 테러라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하지만 명근의 아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했고 결국 목숨이 위태로워졌다. 태하의 악행은 착하게 살아온 명근을 납치범으로 만드는 비극의 이유가 됐다. 그리고 건물이 붕괴되면서 태하와 명근의 풀릴 수 없는 악연은 막이 올랐다.

이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비극의 씨앗인 태하의 용서 받지 못할 악행을 담는 한편, 1988년 서울 올림픽이라는 국가적인 축제 이면에 감춰져있던 개발 난민들의 생존권 투쟁 등이 생생하게 전했다.

무엇보다도 기업윤리가 없는 태하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고 무고한 희생이 벌어지는 사건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떠올리게 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돈으로 경찰 권력까지 산 태하와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생계형 형사로서 이를 애써 방조했던 명근의 씁쓸한 뒷모습은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단면에 보는 듯 했다. 제작진의 예고대로 사회적인 메시지 속에 가족애가 담긴 드라마였던 것.

아울러 빠른 전개로 높은 몰입도를 자랑했다. 첫 방송부터 명근이 태하의 아들 은중을 납치했고,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후 은중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갈등이 발생하는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했다.

태하와 얽히는 두 여인 윤화영(신은경 분)과 고주란(김혜리 분)의 대립각도 흥미로웠다. 태하는 화영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고 재산을 빼앗았다. 거기에 주란과 불륜까지 저지르며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을 이어갔다. 태하의 행동 하나 하나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살만큼 자극적이었고 그만큼 흡인력도 높았다.

탄탄한 주연진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는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악덕한 기업주 태하 역의 박상민의 주먹을 부르는 악역 연기와 아들을 잃은 슬픔에 납치라는 천륜을 거스르는 죄를 지은 은중 역의 조재현의 절절한 부성애 연기는 드라마의 무게감을 더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 색감도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스캔들’은 자극적이지만 가족애라는 안방극장 공감 코드와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 배우들의 열연이 한데 모여 첫 방송부터 마약 같이 빠져드는 드라마가 됐다.

한편 ‘스캔들’은 시작은 선이었지만 악이 된 인물과 자신이 악인지 모르는 악이 싸우는 이야기를 기본 토대로 한다. 복수 그 이후의 삶과 상처와 극복에 관한 이야기로 조재현, 김재원, 박상민, 신은경, 기태영, 김혜리, 김규리, 한그루 등이 출연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로망스’를 집필한 배유미 작가와 ‘에덴의 동쪽’, ‘아일랜드’를 연출한 김진만 PD가 호흡을 맞춘다.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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