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ANC▶
'저장강박증'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집안의 물건들을 좀처럼 버리지 못하는 그런 증상을 말하는데, 미국에선 이 저장강박증이 심각한 사회문제까지 되고 있습니다.
뉴욕 도인태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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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에 사는 12살 소년 데이빗이 거실에 있는 TV를 보려면 산더미 같은 옷과 잡동사니를 지나쳐야 합니다.
◀SYN▶ 데이빗/뉴저지
"집이 정글 같아요. 이곳에 갇혀 있는 느낌이에요."
데이빗의 어머니는 호더 즉 저장강박증 환자입니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하는 정신 질환인데, 집 안에 폐품들이 쌓이면 위생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화재 위험도 훨씬 높아집니다.
최근 구성된 호더 대책위원회가 72살의 낸시 홀씨 집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15년간 물건을 집에 모아 온 홀씨를 설득해 집안 정리와 청소를 유도하기 위해섭니다.
◀SYN▶ 데런 존슨/호더 대책위원회
"낸시의 집은 불쏘시개 같아요. 불이 나면 아파트를 빠르게 태우고 이웃집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정신 장애인 만큼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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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심을 갖고 강제 집행이라는 느낌보다는 도와주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현재 미국의 50여 개 시가 경찰과 소방, 위생당국으로 구성된 호더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장강박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미국인 20명 중 1명이 이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도인태입니다.(도인태 특파원 doint@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