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개성공동취재단=성세희 기자]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를 논의할 남북 당국간 후속 실무회담이 10일 오전 10시35분부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11시에 종료됐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실무회담은 통신기술 상 문제로 35분가량 지연됐다.
이번에도 우리 측 수석대표인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남북 대표단 3명이 남북 실무회담 수석대표로 나섰다.
서 단장은 이날 오전 10시33분쯤 박 부총국장을 만나 "남북이 합의하고 준수하는 게 신뢰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북이) 협력 속에서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할 좋은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부총국장은 입을 다문 채 부드러운 표정으로 "비가 많이 오는데 (개성공단) 기업 설비 자재 상황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답했다.
서 단장은 개성공단 출발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한반도 프로세스 정신에 입각해 상식과 국제 규범에 맞는 합의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이룰 첫 걸음"이라며 "작은 신뢰가 보다 큰 협력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측 대표단 23명과 취재진 17명은 이날 아침 7시쯤 남북회담본부에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개성으로 향했다. 서 단장 일행은 앞서 아침 8시3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오전 9시5분쯤 개성공단에 도착했다.
남북 후속 실무회담에 참여할 대표단과 설비점검 및 물자반출 사전점검팀 등 개성공단을 방문할 인원이 총 136명으로 확정됐다. 방북단은 △실무회담 대표단 23명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 관계자 60명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와 KT 등 유관기관 인원 36명 △기자단 17명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