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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이혁재 “허위 사실 유포 경찰, 문책성 좌천”

[기타] | 발행시간: 2013.07.16일 11:52

[일간스포츠 엄동진]


재기를 노리는 개그맨 이혁재(40)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자청했다. 2010년 '그 사건' 뒤 4년이 지났지만 그는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입을 뗐다.

이혁재는 2010년 불미스러운 폭행사건을 벌인 후 끝도 보이지않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쳤다. 룸싸롱에서 시비끝에 여자 실장의 뺨을 친 사건은 충격적이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뒤 사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자 실장과 다툰 이유가 술값시비가 아니라 2차 접대 문제로 알려졌고,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재기불능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후 사건은 경찰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폭행을 제외하고 떠돌던 이야기가 악의적인 루머였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혁재를 둘러싼 세상의 시선은 누그러들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방송에 복귀했지만, 5년 연속 개그맨 수입 '톱5' 안에 들던 영광은 돌아오지 않았다. 최근에는 한 방송에 출연해 사업실패로 20억 빚을 떠안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고백했다. 그 과정에서 가족과 머물고 있는 자택이 공개돼 '하우스 푸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혁재는 "폭행과 관련해서는 모두 내 잘못이다. 하지만 이어진 뒷이야기들은 전부 잘못 알려졌다. 당시 한 경찰이 내 사건에 개입해 합의금을 요구하며 괴롭혔다. 이 경찰은 당시 내가 합의금 요구에 응하지 않자, 인천 지역 신문에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사건을 확대시킨 장본인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찰은 지금 문책성 인사를 당해 좌천됐다. 내 사건이 대중에게 잘못 알려졌음이 증명된 것이다. 잘못한 벌은 받겠지만, 솔직히 이러한 부분도 이젠 가감없이 밝히고 싶다"고 새로운 얘기도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술집 사장과 이혁재를 만난건 맞지만, 합의금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며 "지금 해당 경찰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 것도 맞지만,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라며 부인하고 있다.

-당시 폭행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내가 잘못한 건 맞다. 하지만 여자 종업원 2차 문제나 조직 폭력배를 동원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문제가 있었던 룸살롱을 찾아가 잘못을 따지다 시비 끝에 폭행 사건이 난 것이다. 폭행은 여자 종업원 2차 문제가 아니라, 술값 문제였다. 술자리가 끝난 후 계산하려고 보니 100만원 정도가 더 나왔다. 일단 계산을 하고 2차 술자리에 갔다가 생각해보니 적은 액수도 아니고 잘잘못은 따져야 할 것 같았다. 비용을 돌려받기 위해 이야기를 하는데 계속 버티니 바가지를 씌운다는 생각에 화가나 뺨을 한 대 때렸다. 끝까지 대화로 풀어야 했는데 폭행까지 간 건 내 잘못이다."

-사건 발생 장소가 룸살롱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졌다.

"사업 미팅으로 가게 된 자리였다. 아내 역시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어 누구보다 이해해줬다. 사건 경과 후 몇 년 동안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힘든 티를 내지 않고 곁을 지켜주고 있어서 고맙고 미안하다. 사건 발생 직후에도 아내에게 먼저 상황을 설명했고 다음날 당사자를 찾아 원만하게 합의를 한 것이었다. 근데 일주일 뒤 별안간 여종업원 2차 문제, 조직 폭력배 등 사실무근의 기사가 나왔다."

-그들의 주장이 갑자기 변했다.

"여자 실장도 아닌, 술집 사장이 합의금을 요구하며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집 사장이 경찰 한 명을 대동하고 나를 카페로 불러내 합의금을 요구했다. 그 경찰은 내가 합의금을 내 놓을 생각이 없자, 언론사를 찾아다니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당시 경찰은 지금 어떻게 됐나.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이미 문책을 당해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다. 담당부서도 아니면서 개인적으로 내사를 진행했던 것이었다. 당사자들끼리는 이미 합의된 사건을 담당도 아닌 경찰이 나서, 언론을 통해 사건을 확대시켰다는 점이다. 거기서부터 사건이 꼬였다."

-사건 정황이 분명한데 왜 강력하게 해명하지 않았나.

"사건 발생 두 달 뒤 검찰 조사 발표가 났지만 대중의 관심은 식어 있었다. 방송에서는 이미 퇴출된 상태였다. 또 자세한 사건 경과나 과정 등과 별개로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순간 피해볼 것은 이미 다 봤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억울했지만 함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예전과 같은 인기를 다시 얻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와 가족의 명예는 되찾고 싶다. 악성 댓글이 도를 지나친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내는 휴직했고, 아이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내 잘못에 대해서는 끝까지 사과하고 평생 짐으로 안고 가야겠지만, 사실이 아닌 루머와 오해는 해명하고 싶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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