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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기브니] 모예스, 자칫하면 맨유에서 '삼진아웃' 당한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7.18일 12:13

프리 시즌 첫 경기부터 충격패를 당한 모예스 사단 ⓒ gettyimages/멀티비츠

[앤드류 기브니 : 데일리미러 칼럼니스트]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개막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챔피언으로서 스완지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새 시즌을 시작한다. 첫 경기까지 한 달여, 이적 시장 마감까지 한 달 반 정도가 남은 가운데 데이비드 모예스가 맨유 감독 경력을 제대로 시작도 해보기 전에 끝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개막전 상대인 스완지가 선수 영입에 꽤 많은 돈을 쓰는 동안 모예스는 여전히 첫 영입이 될 선수를 찾고 있다. 이미 맨유의 여름은 모예스 성공시대의 출발점이 아니라 선수들을 놓친 이적 시장으로 기억될 것 같다. 벌써 온라인에서는 모예스의 경질을 요구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이는 섣부른 행동이지만, 계속 선수 영입에 실패하면 "모예스 아웃"이라는 구호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유럽 챔피언인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은 맨유의 첫 영입 대상이었던 스페인 미드필더 티아구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티아구는 마이클 캐릭, 톰 클레벌리와 함께 맨유의 중원을 완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티아구는 맨유로 갈 운명이 아니었나 보다. 그는 바르셀로나 시절에 함께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따라 뮌헨으로 갔다. 몇몇 맨유 팬들은 이 소식을 재앙 수준으로 받아들였다. 모예스가 부임 첫 경기에서 패한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맨유는 모예스 감독의 첫 경기에서 싱하 올스타팀에 0-1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모예스를 의심하는 이들은 보고 싶지 않은 사실들은 외면한 채 이 패배를 문제 삼고 있다. 그렇지만 이는 프리 시즌의 첫 경기였고, 날씨도 기운이 빠지는 조건이었으며, 무엇보다 모예스가 선수들이 무리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프리 시즌 내내 모예스는 다양한 선수 조합을 실험하며 어떤 선수에게 의지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것이다.

선수 영입이 모예스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웨인 루니의 거취 또한 비슷한 강도의 두통을 안기고 있다. 모예스는 루니에 대해서도 결단을 내려야 하고, 그 결단이 시즌 전체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다. 루니에 대한 질문에 모예스는 자신의 카드를 다 꺼내 보이지는 않았다.

"루니는 최전방 공격수로도, 처진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내 생각에는 로빈 판 페르시에게 부상이 생기면 루니가 필요할 것 같다."

"루니와 판 페르시 모두를 기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니 웰벡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도 활용할 것이다. 선택지가 가능한 한 많았으면 한다."

모예스가 구상하는 공격 옵션 1순위는 루니가 아니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모예스가 한 가지 결정은 확실하게 내린 것 같다. 그건 바로 판 페르시가 당연하게도 맨유의 주전 공격수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루니는 시즌 내내 판 페르시의 밑에서 뛰어야 한다. 모예스는 영리하게도 판 페르시가 시즌 내내 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루니는 판 페르시의 보조 역할에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모예스의 이번 발언이 에버튼 시절에 이어 또다시 루니에게 작별을 고한 것일 수도 있다.

루니가 남든 떠나든 모예스의 우선순위는 변하지 않는다. 티아구와 PSV의 미드필더 케빈 스트루트만을 놓쳤기 때문이다. 스트르투만은 이탈리아의 AS 로마로 향했다. 지금까지 이번 여름 맨유는 두 번의 영입을 시도해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아스널에서 뛰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2,500만 파운드에 바르셀로나로부터 데려오리라는 소문도 나왔는데, 이는 그다지 근거도 없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모예스가 정말 파브레가스에게 관심이 있다면 맨유의 영입 시도는 '삼진 아웃'이 될 것이다. 파브레가스가 어린 시절부터 몸담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자신이 여전히 아끼는 아스널의 숙적인 맨유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파브레가스 같은 선수가 오면 모예스의 첫 시즌을 구원할 수도 있겠지만, 또다시 수준 높은 선수를 노렸다가 영입에 실패하면 감당해야 할 위험이 크다.

만일 모예스가 최고의 선수를 데려와서 팬들의 마음을 돌리고 싶다면, 그는 좀 더 가까운 곳을 찾아봐야 한다. 친정팀인 에버튼 말이다. 그곳에는 벨기에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마루앙 펠라이니가 있다. 펠라이니는 맨유에 완벽한 영입이 될 것이다. 모예스와의 호흡은 에버튼에서부터 좋았고, 맨유 이적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현재 맨유 중원에 부족한 강한 몸싸움 능력과 존재감을 제공할 것이다. 몇 달 안에 펠라이니는 맨유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다.

앞으로 한 달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적 시장을 잘 보내고, 그 후로 몇 달간 고집 센 맨유 팬들의 마음을 서서히 얻어야 한다. 그러나 이적 시장부터 제대로 보내지 못한다면 맨유 감독 생활은 공 한 번 차보기도 전에 끝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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