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은주 기자] 중국에서 두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아이폰’ 감전사고가 또 일어났다. 이번에는 호주다. 호주에서의 사건에 대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플은 중국에서의 사고 이후 반드시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때때로 국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의 가격이 해외보다 내수 시장에서의 가격이 더 비싸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는 한다. 일각에서는 국내 판매 가격이 더 비싼 이유가 기기 외의 여분 배터리, 정품 충전기 등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높은 판매가가 감전사고와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이것이 국내에서 스마트폰 감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라는 것이다.
지난 24일 해외 언론들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중국 홈페이지에 기기 충전 시 정품 충전기 사용을 권하는 공지글을 게재했다. '아이폰4'부터 '아이패드 미니'까지 애플이라는 이름 하에 출시되는 모든 모바일 기기의 정품 충전기 사진을 보여주며 정품일 경우 어느 부위에 어떠한 글귀가 적혀있는 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달에만 중국에서 두 건의 '아이폰' 감전사고로 인해 23세의 여성은 사망에 이르렀으며 20대의 또 다른 남성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심각한 인명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두 사건 모두 비품 충전기 사용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비품 충전기에 기기를 충전하면서 통화하던 중에 감전을 당했으며 남성은 충전을 시도하면서 감전이 일어났다.
업계 및 시장에서는 26일 호주에서 발생한 세번째 '아이폰' 감전사고도 동일한 맥락의 사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의 "'아이폰'을 들고있었는데 전기쇼크가 왔다"는 주장에 그가 '아이폰'을 충전하고 있는 중이었는지 아니었는지에 관해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시드니의 왕립 노스쇼어 병원에 입원 중인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호주 구급당국 공식적으로 자국 모바일 기기 이용자들에게 모바일 기기 사용 안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호주 시드니의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엠뷸런스 측에 전기 감전으로 구조를 요청한 전화가 23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당국 대변인은 “올 해 긴급 구조요원들이 자신의 모바일 폰으로부터 감전을 당했다고 말하는 수많은 전화를 받았다”며 “모든 감전사고가 모바일 기기로 일어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작은 먼지가 매개체가 돼 감전이 발생할 수 있으니 만약 먼지가 있다면 반드시 깨끗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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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폰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