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중요한 시점인데…".
수화기 너머 들리는 김상수(23, 삼성 내야수)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상수는 28일 대구 넥센전서 5회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을 다쳤다. 삼성은 29일 김상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2011년부터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김상수는 류중일 감독이 대체 불가 선수로 꼽을 만큼 팀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류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있다. 팀내 간판 스타가 아니더라도 공수에서 특정 선수가 빠졌을때 팀 전력이 흔들리는 선수를 의미한다. 우리 팀에서는 김상수가 대체 불가 선수"라고 표현할 정도다.
뜻하지 않은 부상 속에 전력에서 이탈한 김상수는 30일부터 경산 볼파크의 재활군에 합류해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할 예정. 김상수는 30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좀 안 좋다. 중요한 시점인데 아쉬울 뿐"이라고 한숨을 내뱉었다.
KIA, LG와의 원정 6연전을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으니 그럴만도 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 김상수는 "이번 기회에 왼손목 통증까지 치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잘 아시겠지만 우리 삼성 라이온즈가 한 두 명 빠졌다고 흔들릴 팀이 아니다. 우리 형들이 정말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 모처럼 집에서 TV 중계를 보면서 우리 형들 열심히 응원해야 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병곤이 김상수의 부상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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