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시카고 컵스 한국인 투수 임창용(37)이 트리플A 두 번째 경기에서도 호투했다. 마이너리그 12경기 평균자책점을 1점대(1.93)로 끌어내렸다.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에 몸 담고 있는 임창용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스프링모바일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솔트레이크와 원정경기에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트리플A 첫 경기였던 지난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전에서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하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향해 박차를 가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내달 초 빅리그에 데뷔한 임창용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4-5로 뒤진 7회말 3번째 투수로 마운드 오른 임창용은 첫 타자로 좌타자 맷 롱을 맞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 파울에 이어 3구 만에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그러나 후속 좌타자 아담 로마인과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또 좌타자 루이스 로드리게스를 상대한 임창용은 다시 7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임창용을 맞고 유격수 쪽으로 흘러간 타구를 도니 머피가 1루로 송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도 좌타자 이프렌 나바로를 2구 만에 투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는 22개였고 그 중 1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로써 임창용은 루키-싱글A-더블A-트리플A 포함 마이너리그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을 1.93으로 끌어내렸다. 14이닝 동안 안타 11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을 뿐 삼진을 무려 15개나 잡아내며 3실점밖에 주지 않았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0, 피안타율은 2할2푼9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임창용과 같은 컵스 소속의 한국인 외야수 하재훈이 7회초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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