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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나무 키우는 종합상사들

[기타] | 발행시간: 2013.08.02일 05:47
[머니투데이 류지민 기자][삼성물산·LG상사·대우인터 등 인도네시아 팜농장 운영···1000억 매출 '효자사업']

삼성물산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운영 중인 팜나무 농장. 팜나무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사진제공=삼성물산

인도네시아는 팜나무의 나라다. 남한면적의 80% 넘는 800㏊에 걸쳐 팜농장이 끝없이 펼쳐진다. 엄청난 일조량과 비를 필요로 하는 팜나무 재배에는 열대성 몬순기후인 인도네시아가 최적의 장소다.

이곳 인도네시아를 향한 국내 종합상사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팜나무의 열매를 쪄서 만드는 '팜오일'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팜오일은 팜나무열매를 순수 압착방식을 통해 추출하는 식물성유지를 가리킨다. 주로 식용유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대두유·유채유 등 여러 식물성유지 중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뛰어나고 전세계 식물성유지 수요의 32%를 차지한다.

1일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팜오일시장 규모는 2011년 이후 연평균 6% 이상 커져 2020년에는 830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다른 유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2020년까지 식물성유지 생산량 증가분의 약 59%를 팜오일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네시아에선 팜나무 재배면적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상사업무인 트레이딩에서 탈피해 해외 자원개발사업으로 눈을 돌린 국내 종합상사들이 팜나무농장 확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팜농장 운영을 시작해 연간 10만톤을 생산한다. 2008년 5500만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팜전문 기업 아테나홀딩스와 합작법인(지분율 60%)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위치한 2만4000㏊ 규모의 팜농장에서 생산된 팜오일은 동남아 등지에 판매된다. 팜오일 가격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팜오일 1톤이 100만원 정도에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LG상사는 2009년 12월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스까다우에 1만6000㏊ 규모의 팜농장을 확보하고 팜오일사업을 운영 중이다. 인수 후 팜나무 식재 등 사전 작업을 해왔는데 지난해 10월 농장에 팜오일 생산공장(CPO Mill)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연간 4만톤 규모의 팜오일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설비증설을 통해 8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LG상사 관계자는 "팜농장 추가 확보를 추진하면서 식용유 용도로만 쓰이는 팜오일을 바이오디젤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1년 9월 인도네시아 식량자원개발 전문업체 '피티바이오인티아그린도' 지분 85%를 인수하는 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팜오일농장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위치한 3만6000㏊ 규모의 팜오일농장에서 도로설비 등 인프라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5년부터 연간 12만톤의 팜오일을 생산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는 팜오일의 개발·생산·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을 직접 진행함으로써 고수익 창출과 함께 사업노하우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종합상사들이 인도네시아에 확보한 팜나무농장의 총면적은 모두 7만6000㏊. 서울면적의 1.3배에 달한다. 국내 종합상사가 팜농장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생산 및 판매가 일단 안정되면 지속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팜나무는 통상 수령 3년이 지나면 열매를 맺기 시작해 22년간 생산을 한다. 더구나 버릴 것도 없다. 팜오일은 식용유부터 세제원료,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미래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는 바이오디젤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팜열매 수확 과정에서 발생하는 팜 부산물(EFB)이나 팜열매껍질(PKS)은 화력발전 연료로 쓰이고, 타고 남은 재는 칼륨비료로 만들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등의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팜오일의 원자재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애그플레이션 등 식량자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종합상사의 팜오일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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