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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역사왜곡’ 경고 어디까지… 朴대통령 신뢰외교 시험대

[기타] | 발행시간: 2013.08.03일 01:22
朴대통령, 광복절 메시지 뭘 담을까

박근혜 대통령이 막바지에 다다른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후 최근 잇단 일본 정부와 주요 각료의 과거사 도발에 어떤 방식의 언급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오는 5일과 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짧게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15일 제68주년 광복절 기념식 축사에 담을 대일(對日) 메시지가 향후 한·일 관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일 “현재 (대통령)비서실 연설기록비서관 등이 광복절 축사 초안 작성 작업에 착수했다”며 “그러나 최종 문구와 주요 메시지는 대통령이 정하는 만큼 현재로선 어떤 내용이 담길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일본 정부와 정치인의 상식을 벗어난 역사 왜곡 발언이 있었던 만큼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기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시시때때로 일본 정부와 주요 정치인의 과거사 인식과 태도를 비판해 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권 초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이 앞선 나머지 직접적인 일본 비판을 자제한 것과 달리 박 대통령은 일본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조목조목 문제를 짚는 특유의 ‘상식적 언어’로 일본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특히 취임 첫날인 지난 2월25일 일본 정부 특사 자격으로 청와대를 찾은 아소 다로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상처가 더 이상 덧나지 않고 치유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취임 축하사절로 방한한 일본 측 특사에 꺼낸 말치고는 다소 직설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지만 박 대통령은 게의치 않았다. 이후에도 “바른 역사적 성찰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4월24일 국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 “역사에 눈을 감는 자는 미래를 보지 못한다”(5월8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일 관계에서도 ‘신뢰의 외교’를 중시하는 셈이다. 이런 스타일로 봐서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광복절 축사를 통해 한·일 간 신뢰의 근간을 흔드는 일본의 퇴행적 역사 인식을 엄중히 경고하며 자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日 정무공사 초치 일본 정부가 독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가 초치한 후나코시 다케히로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오른쪽)가 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김범준 기자

박 대통령이 주변 4강과의 관계에서 전례와 달리 일본에 앞서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도 일본의 역사 왜곡 행보에 대한 대응 의지와 경고 메시지를 포함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격하게 대치중인 여야는 이날 일본 정부의 독도 여론조사 도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강력 규탄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당성이 결여된 여론조사를 빌미로 독도에 대한 터무니없는 욕심을 정당화하려는 일본 정부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앞으로 한·일관계가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를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홍·김달중·김채연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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