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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때우는 한 끼, 건강엔 치명적

[기타] | 발행시간: 2013.08.04일 09:00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신림동에 사는 직장인 조정수(36)씨. 올해로 자취생활 14년차인 그는 '혼자 음식 해먹기 귀찮다며'며 매번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워왔다. 배달음식을 놓고 집에서 홀짝 홀짝 술잔도 기울였다. 대부분의 배달음식이 기름지다보니 자취를 시작하기 전보다 몸무게도 15㎏이나 늘었다.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마음은 굴뚝 같지만 야근이 잦아 운동할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다 3개월 전, 이유 모를 복통에 한잠도 못 자는 일이 생겼다. 몸을 웅크리면 통증이 잠잠해졌지만 잠을 자려고 누우면 극심한 고통이 다시 찾아왔다.

최근 1인 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학교·직장 때문에, 독립을 위해, '기러기 아빠'라는 이유 등 혼자 사는 이유도 다양하다. 통계청이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2'에 따르면, 지난 1990년 9%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2010년 23;9%로 훌쩍 뛰었다. 넷 중 하나가 1인 가구라는 얘기다. 혼자 사는 이들은 보통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다. 대신 배달음식이나 간편히 먹을 수 있는 반 조리 식품에 손이 가기 마련. 이 때문에 소화기질환에 걸리기 쉽다.

▲홀짝 홀짝 기울이는 술잔, 내 장기엔 '몹쓸 짓'= 혼자 사는 사람은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이들 보다 식사를 제 때 챙겨먹기 쉽지 않다. 음식을 만들려고 구입하는 재료값이 음식을 배달하거나 사먹는 것과 별 차이가 없고, 남은 식재료를 썩혀 버리는 일이 다반사기 때문이다. 1인 가구가 인스턴트 식품이나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이유다. 또 외롭거나 심심하다며 식사를 하면서 술을 한 잔 기울이는 일도 종종 있다. 이 때문에 소화기질환에 이상이 생기거나 습관성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조씨 역시 습관성 알코올 섭취로 인한 췌장염으로 복통을 호소했다. 술을 먹는 횟수가 늘자 췌장의 소화효소가 주변 조직에 흘러들어가면서 염증이 심해진 것.

고동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센터 교수는 "조씨의 경우 다행히도 상태가 심하지 않은데다 급성이었기에 금식과 약으로 효소 분비를 억제하고 통증을 조절하며 치료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췌장염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다 심하지 않다 해도 반복될 경우 췌장 기능과 구조까지 상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칼로리 음식 탓…비만 주의보= '허리띠의 길이는 수명과 반비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비만인은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12배나 더 되고, 유방암·대장암·천식은 2배, 고혈압 2.5배, 관상동맥질환 3배, 뇌졸중 1.5배, 관절염 4배, 만성요통 2.8배 가량 발병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인 가구는 이 같은 비만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 치킨, 족발, 보쌈, 자장면 등과 같이 끼니를 때우기 위해 시켜먹는 배달음식이 원인이 된다. 조정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의 주원인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많이 먹고 덜 소비하는데 있다"면서 "운동을 통해 근육을 늘리면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고 칼로리 소모도 늘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바른 식생활 습관을 체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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