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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사 기자가 전한 평양 부유층의 소비 생활은?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8.27일 22:55

▲ 평양 해당화관

북한의 엘리트 계층은 베이징, 상하이의 부유층에 비견할만한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반면 빈민 계층은 자신의 월급으로는 과일 하나 마음껏 구입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북한 특파원인 두바이위(杜白羽) 기자는 27일 직접 평양 중심가를 중심으로 소비를 체험하며 부유층과 일반인들의 소비 생활 차이를 전했다.

두 기자는 평양 도심에 위치한 해당화관, 대동강외교단회관 등을 예로 부유층의 생활을 전했다.

지난 5월초 개업한 해당화관은 쇼핑, 음식, 운동, 사우나, 안마, 미용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소비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그런데 안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가격은 안마 30달러(3만3천5백원), 수영 15달러(1만6천7백원), 한증막 사우나 5달러(5천6백원) 등 북한 내 다른 지역보다 50% 가량 비싸다.

2층에 있는 식당의 정식 가격은 1인분당 50달러(5만6천원)와 70달러(7만8천원)에 달한다. 두 기자는 "식당에 있는 사람 대부분은 북한 엘리트 계층이며 식당에 온 적지 않은 외국인들도 가격표를 보고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3층에 위치한 사우나에서는 안마, 미용, 운동 등을 한데 즐길 수 있는데 입장료만 15달러이다.

이렇듯 해당화관에서 모든 서비스를 한번씩만 즐겨도 최소 100달러(11만원)의 돈이 지갑에서 빠져나간다.

두 기자는 "해당화관에서 만난 '가오푸솨이(高富帅, 훤칠한 키에 재산이 많고 잘생긴 미남을 지칭)', '꽃미남'에게서 풍기는 기질은 베이징, 상하이의 부유층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해당화관이 개업하기 전까지 북한 최고의 고급 명소였던 대동강외교단회관은 최근 고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실시했다. 회관의 수영장은 이전까지는 매주 수·금·토요일에 외국인에게, 화·목·일요일에는 자국인에게 개방했으나 6월 중순부터는 시간 관계없이 모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방 초기에는 수영장 레인을 북한인 전용, 외국인 전용으로 따로 구분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같은 구분은 점차 사라져 현재는 북한인, 외국인 구분 없이 함께 수영을 즐긴다.

수영하는 북한인들 중에는 전문 수영장비를 갖춘 '가오푸솨이', 비키니를 입은 '바이푸메이(白富美, 백옥같은 피부와 집안 배경이 좋은 미녀를 지칭)'도 있다. 두 기자는 "북한 남자가 명품 시계를 착용하고 접영을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물어본 결과, 두바이에 있는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롤렉스 시계로 방수까지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북한의 맨해튼', '리틀 두바이'로 불리는 평양의 창전거리에는 각종 특색 식당과 외환이 통용되는 마켓이 있어 주민들이 풍요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두 기자는 "김정은이 '북한 인민들은 사회주의의 번영을 누려야 한다'며 창전거리에 인공 해수욕장, 승마클럽 등 시설을 보수하고 세계 정상급의 스키장도 짓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부유층은 이같이 호위호식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꿈꿀 수 없는 '사치'와 같다. 두 기자는 "국가에서 지급한 빈민들의 평균 월급은 북한 돈 3천원(3천8백원)인데, 시장에서 판매하는 사과 500g 가격은 북한 돈 1만원(1만2천원)"이라며 "일반인의 월급으로는 사과 250g도 살 수 없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북한의 공급 시스템 내에서의 쌀, 면, 기름, 계란, 고기 등의 가격은 북한 돈 십몇원이고 담배, 화장품 등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며 "일반인은 부족할 경우에만 시장에서 비싼 돈을 주고 물품을 구입한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은 해당화관 마주편에 위치한 유경원이다. 이 곳의 사우나, 탁구, 목욕 이용료는 북한 돈으로 각각 5천원(6천2백원), 1천원(1천240원), 100원(124원)이다. 두 기자는 "평양의 일반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휴양장소"라고 소개했다.

두 기자는 이외에도 "북한 정부에서 2009년 화폐개혁을 실시한 후, 인민폐·달러 등 외화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며 "음식, 물품 구입 때 외화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례로 비빔밥의 경우, 메뉴판 가격은 북한 돈 8천원이라고 쓰여 있는데 만약 식당에서 인민폐 50위안(9천원)을 내면 종업원은 환율에 따라 고객에게 2위안(360원)을 거슬러준다. 북한 원화 대비 중국 인민폐의 현지 환율이 1천원당 6위안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두 특파원은 "북한의 외화 암시장에서 외화는 북한 은행의 공식 환율보다 높게 거래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평소 일정한 수량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부에서 배급한 물품 이외의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경제가 상대적으로 폐쇄된 환경에서 일반 주민들이 외화를 얻는 것을 비롯해 부유층들은 어떻게 고소득 고소비를 하는 지는 현재까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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