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의 바마(巴马)요족자치현은 '장수마을'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바마현 전체 인구 27만명 가운데 80세 이상 노인이 3708명이고 100세 이상 노인이 82명 입니다. 이 비례는 세계 장수 지역들 가운데서도 제일로 손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마현의 주민들이 장수하는데는 꼭 그 비결이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이 장수의 비결을 배우려고 이곳을 찾아옵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난할바는 못되지만 생각없이 행동하고 맹목적으로 따라 한다면 일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전 7시 바마 퍼웨마을(坡月村)의 용수나무 아래에는 물을 길으러 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거리가 멀든 가깝든 집에 수도가 있든 없든지를 불문하고 모두 이곳에 와서 물을 길어 간다고 합니다. 양생객(养生者) 이라고 하는 한 사람은 원래 고혈압, 당뇨, 고혈질 등 병 증상이 있었는데 이곳에 와서 반년동안 생활하면서 이 물을 매일 몇 통씩 마셨더니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물을 긷고는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기자가 따라가 보니 이 사람들은 다 바이머둥(百魔洞)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동굴 입구에서 약 200미터 내지 300미터 정도 안으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다 바위 위에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어린아이들도 있었는데 누구나 할 것없이 다 맨발로 앉아 있었으며 무예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또 직접 바위 위에 반듯이 누워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듣건대 이 곳에는 지구자기가 있어 질병도 치료할 수 있고 몸도 추스릴 수 있다고 합니다.


바이머둥을 나와 풍경구의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또 자연적으로 형성된 큰 구덩이가 하나 있는데 자기치료구에서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 있었습니다. 이곳은 자기치료구와 수십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치료 원리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이곳에서는 주로 산소를 들이마신다고 합니다.

　　'건강 성지' 로 이름을 알린 후 4A급 경구로 된 바이머둥은 몇년 전에는 무료였던 입장권이 최근 2년간 점차 올라 지금은 70위안입니다. 장기적으로 이 바이머둥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월표를 사서 다니는데 월표 가격도 예전의 매달 100위안으로 부터 매달 300위안으로 올랐으며 또 홀짝제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이 가격은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에게는 좀 벅찹니다. 하지만 이 바이머둥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는 심지어 불치병에 걸린 환자도 있었습니다.

　　장수마을이 질병을 치료하는 성지로 된데는 전설 중의 바마의 신기한 치료 효과때문인듯 합니다. 사람들은 암 환자 또는 수술 환자가 이곳에 와서 반년간 생활했는데 건강이 회복됐고 또 휠체어에 앉아 온 사람도 있었는데 이곳에서 장기간 생활하면서 건강이 점차 회복돼 지금은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기이한 치료 효과는 확실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만 기자가 알아본데 의하면 이런 설법은 거의가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해 전해진 것이며 이런 입소문을 전하는 사람들도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도대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기자는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 암을 치료했다는 라오부(老布)라고 하는 한 작가를 찾아갔습니다. 라오부는 5년 전 방광암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가 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과는 달리 라오부가 바마에 온지는 1년 반 밖에 안됐으며 이곳에 오기 전에는 줄곧 베이징에서 병을 치료했다고 합니다.

　　바마에 질병을 고치러 온 사람들 거의가 모두 이러한 질병 치료와 관련된 전설들을 맹목적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용수나무 아래 물을 길으러 온 한 사람은 기자한테 이곳의 물은 지상과 지하 사이를 다섯차례씩 경과해 흘러나온 물로서 독특한 효능이 있으며 물을 길어서 직접 마셔야 효과가 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수원지 옆에는 또 늘쌍 수영을 하거나 족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 중에는 전염병이나 피부병이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이곳에 와서 물을 길어가고 있었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이 물을 처음 마시고 배앓이를 했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물의 특수 효험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소분자 물, 알칼리성 물이 확실히 질병을 치료하고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기한 효능이 있을까요? 기자가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 소분자 물의 특수한 치료 효능과 관련된 내용을 게재한 사이트는 거의가 제품 홍보와 관련돼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전문가는 아직 소문자물의 특수한 효험을 논증하는 과학적 증거는 없으며 이른바 알칼리성 물도 바마지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온 사람들은 바마의 물이 신기한 효능을 갖고 있을뿐만 아니라 또 바이머둥 안에 있는 바위 위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양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바마의 지구자기와 관련된 현지의 자료에는 바마지역의 지구자기는 기타 주변 지역의 두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인체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묘사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마의 지구자기는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요? 또 인체에 대해 어떠한 작용이 있을까요? 중국지질대학 지구물리및정보기술학원의 전문가는 지구자기의 분포상황 표시도를 펼쳐보였는데요, 지구자기의 분포가 적도에서 양극으로 가면서 점차 강해지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중국의 지구자기 분포는 남에서 북으로 가면서 점차 강해진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전문가는 바마의 지구자기는 42000 정도로 주변지역의 평균 수치의 20배 정도이지만 베이징은 50,000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시말하면 바마지역의 지구자기장이 주변 지역보다는 약간 강하다고 하지만 기타 지방의 2배에는 훨씬 도달하지 못하므로 이를 질병을 치료하는 효험이 있다든가 또는 장수의 비결이라고 하는 것은 좀 억지 논리인듯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바이머둥의 특수 효능에 대해 이렇게 맹신하고 있는 것은 그 동굴안에 지구자기가 있을뿐만 아니라 더우기 인체에 유익한 음이온이 다른 지역보다 많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음이온은 체내 활성산소 활동을 억제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작용을 합니다. 바이머둥 안에 설치된 실시간 감시측정기에는 바이머둥 안의 음이온이 세제곱미터 당 6만 에서 7만 개에 달하고 습도는 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에 있는 녹색 식물이 음이온의 내원이라고 여겨 모두 이곳으로 몰려든다고 합니다.

　　의학전문가는 습도가 높은 곳은 풍습병 등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불리하며 음이온이 많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공기의 질이 비교적 좋다는 것을 말하는데 공기가 깨끗하면 사람들의 정신이 자연히 맑아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높은 음이온이 질병을 치료하는 효험이 있다는 것은 아직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물, 지구자기, 음이온 등 여러 요인이 인체의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아직 확실하게 증명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바마 주민들의 장수의 비결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기자는 바이머둥에 들어가거나 이곳에 와서 물을 길어가는 사람들 가운데 바마 본 지방 사람은 아주 적으며 일부 연세가 많은 분들도 매일 양생 자기치료를 하지 않고 다만 세상 일에 무관심하면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을뿐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기자는 108세의 한 노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노인은 귀와 눈이 여전히 밝고 평상시 손자들을 도와 집안의 장사도 거들어주고 있다고 했으며 그의 장수 경험이라면 간단한 식습관과 낙천적인 성격이라고 합니다.

　　바마지역의 신기함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기이하게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들면서 바마의 환경이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바마가 장수마을로 널리 알려지면서 매년 외래 인구 10만 명이 이곳에 와 3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데 대부분 퍼웨촌(坡月村), 창서우촌(长寿村) 등 장수지역으로 이름난 여러 마을에 집중돼 있습니다. 퍼웨촌의 바이머(百么屯)마을에는 16층짜리 고층 건물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빼곡이 들어선 고층건물에 둘러싸인 바이머마을은 이제는 마을 원래 모습을 더는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퍼웨마을뿐만 아니라 주변의 바판(巴盘) 등 마을에도 마찬가지로 산과 강 사이에 고층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고층건물이 생겨나면서 대량의 건축쓰레기가 길옆의 논밭에 무더기로 쌓였습니다. 사람들이 보다 우려하는 것은 생활오수 처리 문제입니다. 바이머마을에는 비록 소형 오수정화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고층건물들이 많이 생겨나고 외지의 양생객(养生客)들이 밀려들어오면서 생활오수가 점차 늘어나 이 소형 시설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며 또 많은 오수가 정화탱크에서 간단한 침전 처리를 거친 후 바마현의 '어머니 강'으로 불리는 판양강에 직접 흘러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전염병, 피부병 환자들이 직접 이 강에서 수영한다고 합니다. 한 주민은 "예전에는 이 강의 물을 마셨는데 지금은 물이 많이 오염돼 마실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매일 수많은 차량이 바마에 드나들면서 이 무릉도원도 '현대 문명의 폐기'에 오염됐습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외지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바마의 환경에 악영향을 끼쳐 바마 사람들의 평온한 생활이 깨지고 심지어 바마의 장수의 전통이 위협을 받게 된다면 이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사실, 장수의 요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쉽게 몇가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유쾌한 생각, 적당한 운동, 좋은 환경 등도 장수에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이 아름다운 환경이 파괴된다면 바마 또한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될 수 있을까요? 만약 곳곳에 모두 이러한 좋은 환경이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함께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출처:중국인터넷방송 본사편역: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