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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인심으로 되찾은 가방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9.13일 15:12
(흑룡강신문=하얼빈)개학이 시작돼 학생들은 현금을 소지하고 학비, 기숙사비를 지불합니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일반 가정으로 보면 적은 돈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돈을 잘 간수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뜻하지 않은 일은 그래도 발생합니다.

  며칠전 웨이보에 뜬 한 소식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웨이보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뤄양에서 대학을 다니는 허난 출신 여대생 자오샤오량이 9월 1일 뤄양에 도착한 뒤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가다가 현금을 넣은 여행용 가방을 분실했는데 가방에는 자오양의 아버지가 어렵게 마련해준 6000위안의 학비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후속보도가 이어지며 많은 네티즌들이 퍼날랐습니다. 네티즌들은 '가방에는 자오양의 아버지가 공사장에서 번 6000위안의 학비가 들어 있었다. 돈을 잃어 버렸다는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한참동안 침묵을 하더니 결국 흐느끼는 소리가 전화 저쪽에서 들려 왔다'는 한단락을 보고 너도나도 동정을 표했습니다.

  자오양이 분실한 6000위안은 새 학기 생활비와 기숙사비용으로 극빈한 가정이라 그들에겐 큰 돈이었습니다. 그럼 이후 사건의 경과는 어떠했을까요? 기자가 알아본바에 의하면 9월 1일 정오 12시경, 여름방학 동안 실습을 막 마친 자오양은 기차를 타고 뤄양에 돌아 왔습니다. 학교에 돌아가기 전 그녀는 뤄양시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뵈러 길을 떠났습니다.

  자오양은 택시를 불러 들고 있던 짐을 택시 트렁크에 넣었습니다. 차에서 내린 그녀가 짐을 찾으려고 택시 트렁크에 갔지만 택시가 갑자기 시동을 걸며 떠나 버렸습니다.


자오양에 따르면 차에서 내린 후 승용차 트렁크를 열려고 두번 노력했지만 열리지 않아 기사를 불렀는데 차가 머리를 돌리기에 돌린 뒤 멈출 것이라 생각하고 길 맞은편에서 기다렸지만 택시가 그대로 지나쳐 버렸던 것입니다.

  떠나가는 택시의 뒷모습을 보며 자오양은 당시 앞이 캄캄해났습니다. 그녀의 가방에는 교과서와 옷이 들어 있었고, 더욱이 한 학기 생활비인 6000위안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자오양은 허난성 바오펑현 출신으로 아버지는 중국철도 제15국 산하 공사장에서 밥을 짓고 있는데, 공사장을 따라 떠돌아 다니다보니 집에 돌아오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8월 30일 자오양은 아버지가 일하는 산시성 린펀시 한 공사장에 와서 6000위안을 받아갔습니다. 아버지는 돈을 잘 간수하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이 6000위안은 그녀의 아버지가 반년동안 힘들게 모은 돈으로 그녀의 가정형편으로는 큰 액수였습니다.

  차 번호를 확인하지 못했고 차에서 내릴 때 영수증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는 부득이하게 인근 파출소에 가 신고하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그녀가 내린 지점 인근의 CCTV영상을 조회했습니다.

  하지만 자오양이 제공한 정보도 제한돼 있었고 카메라에 찍힌 화면도 희미해 택시 번호판까지 알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에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경찰들은 카메라에 찍힌 화면을 단서로 택시를 찾고 다른 한편으로는 뤄양시 공안국 웨이보에 '택시를 찾는다'는 댓글을 남기고 단서를 발견하면 바로 110에 신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택시기사들에게 택시에 주인 없는 트렁크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요구하며 주의를 환기시켰습니다. '택시를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귀중한 정보를 많이 제공했습니다.

  자오양의 안타까운 사정은 많은 매체들을 타고 널리 퍼졌습니다. 사라진 택시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동안, 뤄양 경찰측은 자오샤오량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20여명 시민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9월 3일 오후 2시경 한 네티즌은 직접 자오샤오량을 찾아와 6000위안 현금을 전댤해 주었습니다.

  기부금을 받고 2시간 후 자오샤오량은 카메라에서 찍힌 택시와 비슷한 택시를 발견했다는 경찰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기사도 택시 트렁크에 갈색 여행용 가방이 들어있다는 회답을 해주었습니다. 저녁 7시 30분 택시기사 덩씨는 자오샤오량이 잃어버린 가방을 돌려주었습니다.

  덩씨는 당시 차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고 있는 상황이어서 밖의 소음이 커 자오양이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뤄양시 공안국 안러파출소 양바오산 교도원은 카메라를 확인해본 결과 자오양이 택시를 쫓아갈 때 택시는 이미 보조 도로로 길을 바꾸었기에 자오샤오량이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택시가 떠날 때 가속하는 현상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택시기사 덩씨는 9월 1일, 영업을 마치고 귀가했고 이튿날 아버지가 병이 도져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으로 갔기에 9월 2일과 3일은 차를 운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렁크 안의 여행가방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9월 3일 오후 5시경 뤄양시 경찰대대의 전화를 받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차 트렁크를 열어 보니 그제서야 여행가방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주인에게 돌려 주었습니다.

  자오샤오량은 가방을 받고 확인했는데 가방 비밀번호도 그대로였고 돈도 고스란이 놓여 있었습니다. 자오샤오량은 감동받은 나머지 받은 기부금을 돌려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가방을 되찾은 자오샤오량은 걱정없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사이에 자오샤오량은 초조, 실망, 감동, 관심 등 여러가지 감정를 느꼈을 것입니다. 힘들 때 서로 도와주고 급할 때 따듯한 손길을 내밀어주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이 있고 사랑이 넘치는 지역사회는 그 누구에거나 선망의 대상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자오샤오량도 사회로부터 받은 관심과 사랑에 가슴이 벅찰 것입니다.

  출처:중국인터넷방송 본사편역:김호 이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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