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이다원 기자] MBC 추석 특집극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의 연출을 맡은 이은규 PD가 배우 맹세창(21)의 머리가 크다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규 PD는 16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추석특집극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 기자 시사회 도중 캐스팅 비화를 언급하다가 "맹세창이 맡은 '보현' 역은 여장을 해야해서 머리도 작고 곱상하게 생긴 남자 배우를 찾았는데 다들 안 하려고 하더라"며 "그래서 머리가 커도 곱상하게 생긴 맹세창이 이 역을 맡게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 PD는 "꽃미남 배우들은 아무래도 여장 때문에 이 역을 안 하려고 하더라"며 "맹세창을 캐스팅해 촬영 현장에서 가발도 씌우고 작업했는데, 막상 촬영분을 보니까 머리 큰 건 안 보이고 곱상한 외모만 보이더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다른 출연진에 대한 캐스팅 뒷얘기도 털어놨다. 주연을 맡은 최윤영을 두고 "얼굴도 되고, 노래, 춤도 되는 최윤영이 출연한 건 정말 행운이다. 횡재한 느낌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남자주인공 이상엽을 바라보며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보고 참 개구지고 코믹한 느낌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어에 서툰 호주 교포 2세 역이었지만 '어차피 B급 코미디 드라마라 영어를 유창하게 할 필요 없다. 전달만 잘 하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룹 부활의 보컬 정동하를 언급하며 "정동하는 내가 속였다. 주인공을 해보겠냐고 얘기했는데, 사실 드라마 주인공이 아니라 극중 뮤지컬 주인공이었던 것"이라며 "촬영장에 와서야 알았을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연기에 대해 애정을 가져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단막극으로 미혼모, 입양아들의 얘기를 밀도 있게 그리는 작품으로 '잉태된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겨 우리 손으로 잘 키우고 번성하자'는 주된 메시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지난해 '못난이 송편'으로 집단 따돌림 문제를 그린 이은규 PD가 연출을 맡았다. 최윤영, 이상엽 외에도 전아민, 구은애, 맹세창, 김희정 등이 출연한다. 70분 분량 2부작으로 오는 19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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