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현민 기자] '진짜사나이'의 장혁과 손진영이 갑자기 찾아온 자신만의 슬럼프를 딛고, 극복하는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해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에서는 수도방위사령부로 전입해 헌병단원이 되기 위한 서경석, 김수로, 류수영, 손진영, 샘 해밍턴, 장혁, 박형식 등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수로, 류수영, 손진영은 모터사이클을 타는 기동대로, 서경석, 장혁 박형식은 특임대 훈련을 소화했으며, 목부상으로 인해 이들과 함께 할 수 없던 샘 해밍턴은 수사헌병대를 통해 현장감식과 사건추리 등의 기술 습득에 힘을 쏟았다.
특히 이날 눈에 띄었던 건 장혁과 손진영이 써내려간 역전과 반전 드라마였다. 평소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완벽한 열혈 병사로서의 모습을 내비쳐 완벽을 달고 살았던 장혁은 이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허술의 덫'에 고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격 훈련에선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시작부터 얼차려를 받았고, 500원 동전 사격경험담을 내세우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실제 사격에서도 8발 중 4발만을 명중시키는데 그쳤다. 반면 '아기병사' 박형식은 7발을 명중시켜 그를 침묵케 했다. 이후 요인경호에서도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해 허둥댔다.
장혁은 특임대 훈련 내내 그간 겪어보지 못했던 굴욕의 연속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후 요인경호 모의 상황극에서 그는 기적같은 반전을 일궜다. 흡사 무협극을 연상케 할 정도의 수준급 무술 실력으로 적을 제압해 액션배우로서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모두를 놀래킨 것. 교관도 놀라 말을 더듬었고, 박형식은 "중국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며 감탄과 흥분을 아끼지 않았다.
기동대 훈련을 소화했던 손진영도 만감이 교차했던 하루였다. 손진영은 360kg 무게의 모터사이클을 끌고 이동하는 '오리끌기'에서도, 모터사이클 운전에서도 어느 하나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며 엄격한 교관의 멋이감으로 전락했다. 스스로도 좌절과 한숨을 반복했다.
하지만 역전드라마는 면허시험에서 펼쳐졌다. 첫 번째 시험에 예상대로 탈락한 것과 달리 가까스로 잡은 두 번째 기회에서 실력자인 류수영과 나란히 합격의 영예를 거머쥔 것. 손진영이 구박만 받던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났던 순간이었다. 동료들과 교관도 진심어린 축하로 감동을 안겼다.
단 한 회동안 벌어진 일이었지만, 슬럼프를 겪었던 장혁의 부활, 그리고 여전한 '구멍병사'에서 또 한 번의 역전극을 써내려간 손진영의 모습은 '진짜사나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땀과 노력이 일궈낸 한 편의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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