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ㅣ 정혁현 기자] "중국의 신도시화 정책에 주목해야 합니다. 중국에서 벌어질 변화를 읽어야 부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시장분석협의회 토론회에서 "시진핑이 기치로 내건 '중국의 꿈'은 리커노믹스의 '신도시화'로 추진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소장은 "시진핑 시대의 성장엔진은 '신도시화'"라며 "중국의 도시화율은 2011년 51.3%에서 2025년 70.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 주기로 1억~1억3000만명이 도시로 유입될 것이고 2020년에는 9억명이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 소장의 주장이다.
그는 "시진핑이 강조하는 동반성장은 주민소득증가와 경제발전"이라며 "중국은 경제성장률을 7.2%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2020년까지 국민소득을 2010년의 두배로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의 2인자인 리커창의 '리커노믹스'는 △소비(Consumption) △도시화(City) △환경(Clean) 등 3C로 요약된다는 게 전 소장의 설명이다. 도시화를 통한 소비증가와 경제성장에 집중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이 리커노믹스의 실행과제인 셈이다.
전 소장은 "도시화율이 높아지면 부동산 유통 자동차 가전가구 등의 업종이 자연스럽게 부각될 것"이라며 "또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에도 주목해야 하는데 중국인들은 집 차 아이 약 등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했다.
지난 30년간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건자재 주가가 뛰었고, 이후 도시에 진입한 사람들이 자동차를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기아차 등 자동차주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게 전 소장의 분석이다.
그는 "집과 차를 소유한 도시인들이 입는 것과 먹을 것에 집중하면서 의류주, 음식료업종이 최근 들어 수혜를 입었다"며 "유아관련 업종이 최근 각광받는 것도 이러한 중국의 변화와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