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5'가 생방송 경연에 진출할 톱9을 발표한 가운데 마지막 합격자를 대국민 투표로 뽑는다고 예고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Mnet '슈퍼스타K5' 방송 캡처
[스포츠서울닷컴 | 이다원 기자] '벌써 생방송 경연이야?'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5'가 수많은 지원자 가운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최종 경연에 진출할 톱9을 가려냈다. 지난주 합격한 정은우와 플랜비를 비롯해 박재정, 위블리, 장원기, 김민지, 송희진, 임순영, 마시브로(마시따밴드+네미브로) 등 9팀이 합격 티켓을 얻고 생방송 열차에 올라탄 것.
'슈퍼스타K' 지난 시즌들이 늘 그랬듯 생방송 진출을 앞두고 경쟁은 더 치열해졌지만, 이번 시즌5만큼은 어찌된 일인지 반응이 미지근하다. 실제로 위에 언급된 지원자 중 박재정을 제외하고는 크게 화제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복된 패턴과 '도토리 키재기' 식의 실력을 지닌 지원자들의 등장에 다른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생방송 경연 시작 전부터 김빠진 기색이 없지 않았다.
제작진도 이런 위기를 느껴서였을까. 27일 오후 방송된 '슈퍼스타K5'에서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톱10 선출법이 발표됐다. 9명의 합격자만 발표한 가운데 이승철이 "톱10의 마지막 합격자는 '국민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선언했고, 블랙위크에서 탈락한 김나영, 박시환, 변상국, 정다희, 제이제이 등 5팀이 호명됐다.
'국민의 선택'은 말 그대로 온라인에서 시청자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생방송 경연에 진출하는 방법이다. 노래 실력은 물론 무대 콘셉트, 비주얼, 매력 지수 등 종합적인 퍼포먼스를 고려해 '슈퍼스타K' 홈페이지와 네이버 홈페이지에서 하나의 ID당 한 번의 투표 기회가 주어진다. 다음 달 4일 최종결과가 발표되며 선택을 받은 한 사람만이 이날 진행되는 생방송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슈퍼스타K5'의 이번 발표는 대국민오디션을 표방하면서도 톱10을 뽑기 전까지는 국민의 의견이 반영된 적 없는 전례를 돌아볼 때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동시에 이전보다 식은 생방송 경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올 초부터 대항해를 시작한 '슈퍼스타K5'는 대대적인 홍보에 힘입어 198만 명이 넘는 지원자를 모았지만 흥행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가마저 흘러나왔다. 이전 시즌보다 덜한 관심 속에서 진정한 '슈퍼스타K'에 도전하는 9명을 발표한 가운데, '슈퍼스타K5'가 '국민의 선택'으로 인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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