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광 기자][외부 인사는 김태현, 박상옥, 김진태… 현역 중에는 길태기 소병철 등 물망]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하고 대검청사를 나오는 채동욱 검찰총장. ⓒ 뉴스1 송원영 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 수리로 후임 검찰총장 인선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새 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금주 내로 소집될 예정이며 전현직 고위 검찰들이 새 총장 후보로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차기 총장은 검찰 내부 관행에 비쳐볼 때 채 총장과 같은 사법연수원 14기 내지 한 기수 후배인 15기에서 배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지만 예상 외로 오래 전 검찰에서 물러난 인물이 총장후보로 추천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외부 인사로 물망에 이름을 올리는 인물로는 김태현 변호사(사법연수원 10기)와 박상옥 변호사(11기)가 꼽힌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변호사는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 감찰과장, 서울지검 형사2부장, 서울서부지청장, 대검 감찰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경기도 시흥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박 변호사는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 범죄정보관리과장, 서울지검 외사부장, 대검 공판송무부장, 의정부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거쳤다.
채 총장과 동기인 14기 인물 중에서는 지난 총장 후보 추천위에서 후보자 3인에 선정된 김진태 전 대검차창을 비롯해 노환균 전 법무연수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현역인 15기 중에는 지난 총장 후보 추천위에서 총장 후보로 오른 소병철 법무원장과 길태기 대검 차장 등 2명이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후보추천위에는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일 법원행정처 차장,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신현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배병일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등 5인과 검사장급 이상 경력을 지닌 검찰출신 1인 등 6인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비당연직 위원은 변호사 자격이 없는 전문가 3인에게 위촉되며 여성 1명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후보추천위는 총장후보 3인을 선정해 법무부 장관에게 건의하고 장관은 이중 1명을 선택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한다. 대통령은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을 임명하게 되면 차기 검찰총장 임명이 마무리 된다.
이 과정은 통상 2달 이상은 소요되기 때문에 새 총장이 임명되는 연말까지는 길태기 대검 차장이 총장 권한대행으로 검찰을 지휘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현역 검사가 아닌 경우에도 검찰총장에 임명된 경우가 있어 누가 유력하다고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며 "후보추천위의 결과가 나올 때 쯤에나 윤곽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감사원장 역시 공석이라는 점에서 차기 총장은 감사원장 인선과 맞물려 있어 지역안배가 예상된다. 감사원장 후보로는 차한성 법원행정처장과 김희옥 동국대 총장(이상 경북),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경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퇴임식은 30일 오전에 진행되며 퇴임식 이후 법무부 감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