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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삼성 휴대폰, 연이은 폭발사고로 신뢰도 폭발"

[온바오] | 발행시간: 2013.10.20일 19:07
액정에 이어 밧데리 시비, 갤럭시 죽이기 표적보도

중국 언론이 "중국에서 삼성 갤럭시 휴대폰의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이 "삼성전자가 중국 현지 휴대폰 수리과정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연이어 삼성 휴대폰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중국 인터넷매체 광밍넷(光明网)은 17일 "지난 몇달 동안 삼성 갤럭시 계열 제품의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CCTV에서 최근 삼성의 휴대폰 액정 수리 내막을 폭로하는 등 문제와 여러 안전 문제가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삼성 휴대폰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중국 소비자가 인터넷에 갤럭시S4 폭발로 인해 타 버린 옷 사진을 게재했다.

삼성의 부정적 측면 집중 부각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삼성 휴대폰의 폭발사고가 6건이나 보도됐다. 이 중 가장 심한 사고는 지난 7월 25일 홍콩에서 발생한 것으로 당시 갤럭시S4가 폭발해 집 전체가 불에 타고 고객은 팔뚝에 화상을 입었다.

또한 푸저우(福州)의 갤럭시S4 고객은 자신의 휴대폰이 폭발한 후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언급하자, 삼성 측으로부터 웨이보 글을 삭제해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결국 문제의 게시글은 삭제됐다.

신문은 "고객은 새로운 갤럭시S4를 보상받긴 했지만 삼성 측은 자신의 책임이나 휴대폰이 어떻게 폭발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일체 설명하지 않았다"며 "때문에 고객은 이미 폭발한 적이 있는 휴대폰을 다시 사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휴대폰 상점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은 고객의 사후 문제에 대해 완벽하게 처리해주지 않는다"며 "고객이 (삼성 휴대폰의 문제를) 언급하지 못하게 하며 문제에 대해 원인을 설명해주지도 않아 고객으로 하여금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삼성 휴대폰을 구입한 고객의 경우에는 구입시 자신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앱) 20여개가 이미 설치돼 있었지만 평소 쓰는데 문제 없어 삭제하지 않고 그냥 놔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 실행 속도가 점차 느려져 휴대폰 안전검사 기관에 의뢰한 결과, 이미 설치돼 있는 앱이 자동으로 실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쓸모 없는) 앱들을 삭제하면 휴대폰 사용에 문제 없을 것"이라며 앱 삭제를 건의했고 이 고객은 "앱을 삭제하려 했으나 삼성으로부터 앱을 삭제하면 향후 수리를 보장해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CCTV가 지난 13일 방송한 '매주질량보고(每周质量报告)' 프로그램에서는 "사실 확인을 위해 삼성 서비스센터를 찾았는데, 수리직원은 여전히 '현재로서는 해당 앱을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삼성으로부터 이에 대한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최근 들어 발생한 폭발사고에 대해서도 삼성 측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삼성 휴대폰의 안전 문제, 서비스 문제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자 많은 네티즌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며 네티즌이 "액정 수리에 1천위안 (18만원)을 넘는 수리비를 요구하는 게 합리적이냐?", "'자신이 구입한 휴대폰의 앱을 고객이 원하는대로 해줄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 등 삼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만 꼬집어 전했다.

아이디 '샤라오얼(夏老二)0209'의 네티즌이 "나는 삼성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 이번 휴대폰만 사용하고 다시는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그대로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여기에 법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삼성이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소비자협회 법률사무부 랑단커(郎丹柯) 주임은 삼성이 소비자의 요구대로 앱을 삭제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 "삼성은 고객에게 앱의 기능 특성과 관련된 상황에 대해 알려줘야 하고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줘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이같은 행위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이며 필요치 않은 기능에 대해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삼성이 중국 소비자를 차별 대우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모바일네트워크산업연맹 리이(李易) 비서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아마도 (우리) 지역을 경시해 중국 소비자에게 문제가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을 수 있으며 (우리만 그럴 뿐) 다른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그에 상응하는 사후 처리를 해 줄 수 있다"며 "어떤 상황이든 삼성이 중국 소비자를 차별대우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리 비서장은 또한 "인텔은 예전에 자사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정한 손해가 있었지만 모든 제품을 리콜해 소비자의 좋은 평판을 얻은 반면 삼성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와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삼성과 인텔이 문제를 처리한 방식은 어쩌면 아시아 기업과 유럽기업의 책임감의 차이를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자료사진] CCTV에서 삼성 A/S 대리점이 갤럭시의 액정 수리 과정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보도 캡쳐 장면.


中 언론, 애플 때리기 전철 밟나

CCTV는 지난 3월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방영한 '3·15완후이(晚会)'에서 "애플이 다른 나라와는 달리 애프터서비스 과정에서 중국 소비자를 차별 취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는 당시 삼성의 갤럭시 보도와 마찬가지로 몰래카메라로 현장을 녹화해 방송파에 그대로 실었다.

당시 보도는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애플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취하지 않았다.

중국 언론의 '애플 때리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3월 25일 신문 1면 기사에서 "애플이 미국이나 영국, 호주 등지에서는 보증기한 중에 기기가 고장나면 새 것으로 바꿔주지만, 중국 소비자에겐 차별대우한다"고 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3일 연속으로 '오만한 애플', '불성실', '반신용적 기업' 등의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다.

이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 애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애플은 뒤늦게 중문 홈페이지를 통해 팀 쿡 CEO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현지 소비자들의 돌아선 민심을 잡지 못했다. 인민일보의 자체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애플이 중국을 차별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애플의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이후 애플은 지난 2분기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통계에서 점유율 4.8%로 7위를 기록해 '대륙한 애플'로 불리는 중국 로컬업체 '샤오미(小米)'에게마저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CCTV는 최근 "삼성전자가 중국 현지의 휴대폰 액정 수리과정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삼성의 액정 수리비용과 타사의 휴대폰 액정수리 사례, 유리보호막 가격을 비교 분석하지 않고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해 마치 삼성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부각시켰다.

여기에 웨이보에서는 '삼성 휴대폰(三星手机)'이라고 검색해보면 최근 박상진 삼성 SDI 사장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충전 중 부풀어오르는 문제가 갤럭시S4 배터리는 자사 제품이 아니다"며 "중국 제품을 쓰지 말라고 했는데"라고 말한 내용의 중문 기사가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 광밍넷의 보도도 웨이보를 통해 전재됐다.

사실 여부를 떠나 관련 보도는 중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삼성 제품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하고 부정적 영향을 확산시킬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꺾이고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최고의 제품으로 부상하자, '갤럭시 죽이기' 표적 보도로 보이며 향후 중국 언론의 관련 보도가 어디까지 지속될지와 삼성의 대응방안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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