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12월이다. 공기가 건조해져 감기와 독감 등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쉽기 때문에 아이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때다. 그런데 아이가 감기에 걸려 입맛이 없고 힘들어 할 때, 무엇을 먹이면 좋을까?
◇ 아기가 감기에 걸렸을 때
식욕이 있어 보이면 평소대로 먹여도 괜찮지만, 가능하면 약간 더 부드럽게 익히거나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주는 것이 좋다. 사과 등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과일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기 때문에 물을 되도록 많이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열이 날 때 시원한 것을 마시려고 한다. 찬 것을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지만, 아이가 원한다면 적당히 시원한 것을 주는 것도 아이의 기분을 좋게 할 수 있다. 분유를 먹는 아이라면, 평소보다 약간 연하게 타서 주면 소화도 잘 되고 수분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
처음 사과를 먹는 아이나 감기로 체력이 저하된 아이에게는 사과를 갈아서 약간의 물을 넣고 끓인 사과 퓨레를 주는 것이 좋다. ⓒ베이비뉴스
◇ 설사나 구토 증상이 있을 때
설사나 구토가 계속되면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가 우려되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한다. 모유, 분유, 아기용 이온음료, 보리차, 사과주스 등을 조금씩 여러 번에 걸쳐 주도록 하자. 이 때 지나치게 차가운 음료는 위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상온 정도의 상태로 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감귤류의 과즙은 변을 무르게 하고 구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 회복기에는
이러한 증상이 잦아들었더라도, 갑자기 평소의 식단으로 돌아가는 것은 좋지 않다. 조금씩 죽의 농도를 높여 가는 방법으로, 이유기를 한 단계 앞으로 되돌려서 3일 정도에 걸쳐서 평소의 식단으로 돌아가도록 한다.
◇ 사과의 힘
사과는 예로부터 '의사가 필요 없다'고 할 정도로, 주로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 '팩틴'이 함유되어 있어, 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완화시킨다.
- '과당'이나 '포도당'이 풍부해서, 빠르게 에너지로 전환된다.
- '사과산'이 피로를 빨리 회복시켜 준다.
이 외에도 사과는 신맛이 적어 아이들도 먹기 쉽기 때문에, 이유식 재료로도 안성맞춤이다.
단, 처음 사과를 먹는 아이나 감기로 체력이 저하된 아이에게는 사과를 갈아서 약간의 물을 넣고 끓인 사과 퓨레를 주는 것이 좋다.
【베이비뉴스 이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