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호주에서 상어의 공격으로 서퍼가 잇따라 숨지면서 물놀이객들에게 '상어 경계령'이 내렸다.
1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콥스 하버 인근 해상에서 서핑을 즐기던 19세 청년 잭 영이 황소상어로 추정되는 상어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해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친구 4~5명과 함께 서핑을 즐기던 영은 갑자기 나타난 상어에게 다리 부위를 여러 차례 물려 두 다리가 모두 잘려나간 뒤 친구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어올려졌으나 이내 숨졌다.
NSW 긴급구조대 대변인은 "영의 친구들이 필사적으로 상어를 쫓아내고 그를 해변으로 끌어올렸으나 이미 두 다리가 잘린 상태였으며 이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에는 서호주(WA)주 그레이스타운 인근 해상에서 서핑을 즐기던 크리스 보이드(35)가 역시 상어에게 물려 숨지는 등 일주일 사이 두 명의 서퍼가 상어의 공격에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