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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치외교 전문가들, '장성택 실각' 두고 십인십색

[온바오] | 발행시간: 2013.12.10일 22:26

▲ [자료사진]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장성택(왼쪽)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장성택의 실각이 공식화 되자, 중국 정치외교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중국은 북한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가 된 덩위원(邓聿文) 전 학습시보 부편집심사는 중국 지식인들의 정보공유 사이트인 궁스넷(共识网)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장성택을 숙청함에 따라 김정은의 권력이 공고해졌으며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시도할 것"이라 분석했다.

덩위원은 기고문에서 "김정은은 지난 몇십년 동안 당, 정, 군 전반에 걸쳐 권력을 구축해 온 장성택에게 줄곧 위협을 느껴왔다"며 "장성택의 심복이 부패에 연루된 것은 김정은에게 있어 장성택을 숙청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며 장성택의 실각이 이미 예견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장성택의 실각 원인에 대해 ▲김정은이 권력을 장악하는데 있어서 장성택이 걸림돌이 됐기 때문 ▲장성택이 실제로 심각한 부정부패에 연루됐을 가능성 ▲장성택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었지만 군부 기반이 확실히 튼튼하지 않았고 경제개혁 추진 과정에서 군부를 소홀히 해 미움을 사 군부 세력에 의해 축출됐을 가능성 등 3가지로 분석하고 "이 세가지 가능성은 모두 현실성이 있으며 개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의 형인 김정남을 해외에서 돌아오지 못하게 만든 김정은이 고모부를 숙청하지 못할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덩위원은 "장성택의 실각은 김정은이 이미 공고한 권력 기반을 다졌으며 군부의 권력을 약화시켜 김정일의 선군정치 사상을 적절히 수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핵무기 발전과 경제 건설의 병진 노선을 채택해왔는데 경제건설에 치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군부의 권력이 약해졌다. 덩위원은 "경제건설에 집중해 군부에서는 불만이 표출되자, 김정은은 경제건설을 주도해온 장성택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은 장성택을 희생양으로 삼아 군부를 달랬지만 군부와 김정은 모두 경제를 키우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군부 역시 김정은의 경제개혁 계획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며 "다만 개혁 방식와 역량에 있어 김정은과 장성택이 이견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덩위원은 "이같은 분석이 정확하다면 김정은은 앞으로 외부세계와의 관계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 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김정은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6자회담을 재개하는 등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거나 핵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뒤에야 김정은의 방중을 허락할 것"이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정은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중국 '양회(两会)' 이전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 중에 6자회담이 재개된다는 예측을 과감하게 해 본다"고 예상했다.

야오슈제(姚树洁) 영국 노팅엄대학 현대중국학 원장은 차이징넷(财经网)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은 21세기에 이르러서도 반세기 전의 독재수법을 사용해 적을 축출하고 심지어 '총살'이라는 야만적인 수법으로 당의 동지를 죽였다"며 "자신의 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압제적인 수법을 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권력에 의지해 통치한 왕조는 오래가지 못했으며 김씨 왕조 역시 예외는 아니다"며 "장성택의 실각은 현재에서 봤을 때 그리 특별할 것이 없으며 역사학자들은 지금의 조선을 되돌아볼 때 이를 멸망의 전주곡이라고 할 것"이라 주장했다.

홍콩매체 펑황위성(凤凰卫视)TV의 시사평론가인 뤼닝쓰(吕宁思)는 평론에서 "장성택의 실각은 북한 고위급 지도자들에게 있어 '제2의 장성택'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협을 느끼게 했고 이는 민심과 정권에 불안 심리로 작용할 수 있다"며 "김정은은 당, 군, 인민의 신임을 얻기 위해 경제개혁 방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큰 조치를 취할 것"이라 전망했다.

홍콩 대공보(大公报)의 시사평론가 무춘산(木春山)은 자체 사설에서 "리영호와 장성택의 숙청 방식이 달랐던 것은 그만큼 장성택이 두려웠고 북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컸음을 의미한다"며 "장성택의 죄목을 낱낱이 공개한 것은 장성택의 정치 생명이 끝났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섭정왕'으로 불리던 장성택의 실각은 김정은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공고해졌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최룡해 등 김정은의 군부 세력이 대대적으로 지지를 얻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북한 지도층이 김씨 집안의 지난 수십년 동안 통치 과정에서 내려 오는 관행으로 인정하는데도 이득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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