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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숙청…수수께끼 같은 '5대 미스터리'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3.12.12일 20:22
‘장성택이 숙청당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결정서에 적시된 혐의 사실 외의 ‘+알파’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김정은 유일(唯一) 지배 체제를 위한 권력 강화설, 비자금 쟁취설, 장성택의 측근 망명 촉발설, 그리고 군부 등 강경파 요구설까지 각종 설(說)이 난무하고 있다.

장성택에게 씌워진 죄명(罪名)은 공식적으로 ‘반당·반혁명 종파(宗派)행위’이다. 이 죄목은 북한에서 공개 처형까지 당할 수 있는 중범죄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을 도운 ‘개국 공신’이자, 고모부 혈통인 그가 하루아침에 대역죄인(大逆罪人)이 된 이유는 뭘까?

◇장성택 쿠데타 기도? vs ‘곁가지’ 쳐내기?

첫번째는 그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권위에 도전하며 역심을 품었다는 주장이다. 즉 일종의 궁정 쿠데타를 꾀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장성택이 김 제1위원장의 이복형(異腹兄)인 김정남을 옹립하려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김정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전에 눈 밖에 났던 인물이다. 따라서 승계 정통성을 중시하는 북한 권력구조 특성상 신빙성이 낮다는 분석이 많다.

오히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유일 지배 체제’ 공고화를 겨냥해 ‘곁가지 쳐내기’ 차원에서 장성택을 숙청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외화벌이 비자금 빼돌려서?

외화벌이 등을 총괄해 온 장성택이 김 제1위원장의 비자금을 빼돌렸으며, 이를 파악한 김정은이 장성택의 ‘돈줄’을 회수하기 위해 숙청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성택과 그의 측근들은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父子)의 해외 비자금 상당부분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북한 소식통은 “김정일 생존 당시부터 ‘궁정 경제’에 깊이 관여해온 장성택과 그 측근들이 김정은 집권 후에도 김씨 일가의 비자금을 계속 관리했는데, 외화벌이 등으로 번 비자금 중 일부를 횡령했거나 적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중국에 대한 광물 수출과 광산 매각에 개입해 온 장성택이 ‘금(金)은 절대 팔지 말라’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에도 불구하고 금 매각을 주도했고 많은 외화를 빼돌렸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장성택에 대한 죄목 결정서에는 “나라의 귀중한 자원을 헐값으로 팔아버리는 매국(賣國) 행위”가 적시돼 있다.

이와 관련,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11일 “장성택의 최측근인 장수길 부부장이 이권 사업으로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직영하는 ‘해당화’ 식당에서 대규모 비리가 적발됐고, 결국 장성택 숙청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군부 등 강경파에 김정은이 떠밀려 숙청?

일각에서는 장성택 숙청이 북한 내 강경파들의 요구를 수용한 권력 구도의 변화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달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독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강연한 토마스 쉐퍼 평양 주재 독일 대사가 대표적이다. 쉐퍼 대사는 “김정은 집권 이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개방 세력과 위기 의식이 커진 군부 내 강경파의 충돌이 장성택 숙청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셰퍼 대사는 이날 “장성택 실각이 김정은의 권력을 강화하는 조치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판"이라며 "북한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김정은이 권력 싸움에서 밀렸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은 분명히 주변 군부에 (장성택의 축출을) 강요당했을 것”이라며 “현재 북한에서 김정은의 입지는 매우 좁다. 권력층은 물론 일반 주민도 김정은에게 실망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을 ‘충실한 김정일의 아들’이라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그는 “김정은이 권력에 대한 의지가 강할까. 나는 김정은이 자기 권력 체제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리설주 연루설과 최측근 장성 망명 촉발설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50여일째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점을 들어 ‘리설주 연루설’이 그럴듯하게 포장돼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안은 북한 내 정보의 폐쇄성에다 은밀한 권력자들의 막후(幕後) 사생활(私生活)인 만큼 소문 차원에서 온갖 설이 나도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장성택 최측근의 중국으로의 망명(亡命)이 숙청 사태를 촉발했다는 설(說)도 있다. 망명설의 핵심은 올 9~10월 비자금을 관리하는 인민군 상장 계급의 장성택 최측근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통치 자금 정보와 핵개발 기밀 문서를 빼내 중국으로 도피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망명설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부인하고 있는데다 중국·미국 등도 일절 함구해 진위(眞僞)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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