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성택의 숙청 이후 북한 내 신군부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반면 국방위원회나 당중앙군사위원회 소속 군 원로들은 공식행사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임광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기념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북한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는 참가자들과 함께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님과 김정은 대원수님의 립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습니다."

맨 앞줄에서는 김정은의 뒤로 두 번째 줄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이 자리했습니다.

이 외에도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과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국장과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부국장 등 이른바 '인민군 지회성원'이 뒤따랐습니다.

지난해 4월,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 오른 이후 약진한 신군부 인사들로 최룡해의 측근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룡해를 비롯, 서홍찬 김수길 등은 24일 김정은의 평안남도 남포 군부대에도 수행했습니다.

대신 참배에는 김영춘ㆍ리용무ㆍ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과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를 비롯해 당 중앙군사위 소속의 현철해 군 차수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일까지는 주요 기념일이면 당 중앙군사위와 국방위 위원들도 함께 대동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조원진/국회 정보위원회 여당간사> "40~50대 젊은 간부들 등용하는데 부부장급 이상 40여명, 당에서는 부부장급 이상 40여명, 내각에선 30여명 군단장급 이상 20여명의 교체가 있었습니다."

'김정은 시대' 군부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정부는 특히, 이들이 충성경쟁 차원에서 대남도발을 비롯한 긴장강도를 높이는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Y 임광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