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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새로운 드라마왕국의 탄생

[기타] | 발행시간: 2012.03.16일 09:08

오는 18일 CJ E&M(이하 CJ) 계열의 채널 OCN에서는 양동근이 주인공인 드라마 <히어로>가 런칭된다. 이후 OCN은 상반기에 방송될 의학 수사물 <신의 퀴즈> 시즌 3를 포함해 올 한 해 장르 드라마 총 4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tvN 또한 27일 월화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이어 바로 강혜정이 출연하는 <결혼의 꼼수>를 방송하고, 4월 중순 종영하는 수목 드라마 <일 년에 열 두 남자> 후속으로 유인나, 지현우가 주연을 맡은 <인현왕후의 남자>를 방송한다. 수 년 간 드라마를 제작해 온 OCN, tvN 외에도 올 해 CJ의 주요 채널은 드라마를 기획, 제작한다. 음악채널 Mnet은 하반기 음악 드라마를, 채널CGV 또한 TV 무비에 다시 도전한다. 이제 CJ는 “아이템이 있을 때만 드라마를 제작했던” 과거와 달리 지상파처럼 한 해 라인업을 잡고 전사적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드라마, 채널 경쟁력과 해외 수출을 위한 콘텐츠

이처럼 CJ가 드라마 제작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각 채널의 경쟁력을 높이고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방송사업부문 드라마사업담당 최관용 상무는 “지상파와 달리 각 채널의 정체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채널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드라마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꽃미남 라면가게>, <닥치고 꽃미남 밴드> 등을 방송한 tvN은 “어린 세대 위주로 ‘케이블’스럽게 만들어” 브랜드를 확고히 하고, OCN은 “<신의 퀴즈>, < TEN >과 같은 장르 드라마를 계속 키워 노하우를 쌓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드라마를 해외 수출에 적합한 콘텐츠로 판단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마련하겠다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tvN 이덕재 채널국장은 “아무래도 예능 프로그램보다 드라마가 수출에 유리하다”며 “예능은 재미의 포인트를 즐길 수 있는 정서를 공유하기 어렵지만 드라마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또한 연간 라인업이 잡히면 물량이 확보되고 수출 시 영향력도 커진다”고 말한다. 최관용 상무 역시 “어떤 콘텐츠를 만들든 항상 해외, 최소 아시아 시장을 지향하는 것이 큰 틀이다. 콘텐츠가 늘어나면 패키지 판매 등 해외 수익 모델도 다양해진다”며 설명했다.

이를 위해 CJ는 기획 강화와 작가 인큐베이팅 등 창작 시스템 관리를 중점에 두고 있다. 최관용 상무는 “현재 드라마 시장은 외주 제작사가 기획, 제작하는 콘텐츠를 지상파가 골라서 방송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좀 더 장기적인 계획을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CJ는 처음부터 프로듀서와 작가가 확실한 타깃을 잡아 기획하고 그에 맞는 연출을 고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래 걸리더라도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충실히 하고 제작에 들어가 위험 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를 공모하고 작가를 트레이닝하는 시스템 또한 “탄탄한 기획과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 CJ가 선택한 방식이다.

드라마 시장의 다각화 혹은 과열 경쟁 초래

특히 최관용 상무는 한류 콘텐츠에 대해 “우리가 만들어서 팔기만 하는 일방적인 방식이 아닌 기획 단계부터 해외 방송사와 함께 만드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해외 시장, 특히 일본 시장에 한류 콘텐츠를 팔 때 DVD 판매 회사처럼 유통사와 주로 거래했다. 그래서 최대한 유명한 한류 스타를 출연시켜 그것만으로 홍보했고 거래도 ‘좋은 배우 있으니 사라’하는 일방적인 방식으로 한정되어 있었다”며 “하지만 배우 개런티로 경쟁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이젠 일본 방송사에서도 직접 기획 단계부터 함께 하자는 제안이 들어오는 추세다. 이러한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획,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 일본 종합 엔터테인먼트 아뮤즈와 드라마 투자 펀드를 만든 것 또한 이러한 방식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지상파와 다른 채널 브랜드를 강화하고 그 특성을 살려 지금까지의 한류 드라마와는 다른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시도인 셈이다.

물론 CJ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드라마 시장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SBS 오세강 드라마국장은 “전 세대를 아울러야 하는 지상파와 다르게 특성화된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해외에 진출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다”라며 동시에 “다만 드라마 양이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지면 전체적으로 출연료 등의 비용이 올라가는 악영향도 있을 것 같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특히 배우에 의존하지 않은 한류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 tvN에서 만든 드라마도 꽃미남이 나오는 로맨스 물로 편중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tvN 이덕재 채널국장 또한 “<로맨스가 필요해>, <꽃미남 라면가게>, <닥치고 꽃미남 밴드> 등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광고 수입도 늘어나고 국내 젊은 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이끌어간 점은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부족한 점도 많은 게 사실이다”라고 평가했다. 과연 CJ는 목표대로 드라마 시장의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을까. 2012년 상반기 현재, 이를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지상파 중심의 드라마 시장과는 다른 움직임을 꿈꾸고, 그것이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CJ의 결과물을 주목할 만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글. 한여울 기자

편집. 장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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