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치과 환자 9백 80명가량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됐을 우려가 제기됐다고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당국은 최근 시드니 남동부 보건구역에 거주하는 치과환자 9백 80명에게 에이즈 바이러스나 B형 또는 C형 간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환자들은 모두 지난 10년 동안 시드니 시내 캐슬레이 스트리트 혹은 알프레드 스트리트에 있는 누하 카밀 박사의 치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입니다.
보건당국은 카밀 박사가 재사용할 수 있는 각종 치료도구를 적절히 살균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해 환자들이 에이즈 바이러스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부 관계자는 "지난 2002년 8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카밀 박사의 병원에서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한 치과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에게 통보가 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환자 가운데 일부가 혈액을 매개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우려가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통보를 받고 당국에 문의해온 환자는 12명이며 환자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서현 기자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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