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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2025년엔 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가 새로운 규칙 제공자"… 미국의 예언

[기타] | 발행시간: 2012.03.16일 13:55
대한민국 정부는 1996년에야 '1가구 1자녀' 산아 제한 정책을 공식 폐기했다. 1980년대부터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20년 넘게 지속해온 정책을 바꾸는 데 10년여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그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23명(미국 중앙정보국 자료), 세계 222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217위이다. 출산율이 급상승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는 2020년쯤부터 총인구 감소 사태를 맞는다. 미래 예측을 소홀히 한 탓이다.

중동의 두바이는 자국에 매장된 원유(原油) 고갈을 염두에 두고 1990년대부터 석유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부동산·관광·무역·금융업의 발전에 주력했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두바이 신화'의 발목을 잡았지만, 미래 변화에 대비하는 자세는 인정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10~20년 뒤 미래 예측은 국가 생존과 흥망을 좌우하는 중대 사안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미국·영국·유럽연합(EU)·일본 등 많은 국가가 정부 차원에서 미래 예측과 중장기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메가 트렌드 분석을 한 대다수 국가는 10~20년 후 세계 정치·경제 지형의 대변화를 예상한다. 골간은 신흥국 부상에 따른 확고한 다극(多極·multipolar) 체제 등장이다.

미국 국가정보자문회의(NIC)는 최근 '변화된 세계'(A transformed World)라는 보고서에서, 2025년 중국·브라질·인도·러시아가 경제 대국 위상을 넘어 새로운 규칙 제공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구(IMF)도 2030년에는 아시아 지역 경제 비중이 G7(선진 7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선진국=저성장, 신흥국=고성장'이라는 '글로벌 임밸런스'가 지속되고 국가 간 금융·무역 시스템의 상호 연계성이 높아지면 경제적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나 유럽 재정위기처럼 특정 국가의 경제위기가 세계 경제·금융 시스템에 동시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나 사회주의가 아닌 새로운 정치·경제 체제 등장도 메가 트렌드의 하나로 꼽힌다. 인터넷 등 기술 발달로 정부와 국민 간 직접 소통이 활성화됐고 소수가 권력과 부를 독점하는 자본주의의 병폐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UN(국제연합)은 지난해 펴낸 '유엔미래보고서'에서 "20년 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소멸하고 공유가 확산될 것"이라면서 "세상 사람들 모두가 재산을 공유하거나 소유하는 공유경제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스템 변화 예측에 치중하는 정부나 국제기구와 달리 민간단체나 학술기구는 실생활과 관련된 기술 트렌드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년 7월 전 세계 미래 예측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미국 세계미래회의(World Future Society)는 지난해 말 앞으로 10~40년 동안 우주 관광산업 성장, 해양·해저 도시의 실용화, 우주 태양광 발전사업의 부상 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옵서버지가 지난해 각국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25년 안에 AIDS(후천성 면역 결핍증) 백신이 개발되고, 20년 이내에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인 암흑물질의 실체를 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조선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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