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2회 이상 현미를 먹는 사람은 한 달에 한 번도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2형(성인) 당뇨병 위험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루 세 끼 흰쌀밥을 먹는 사람이 한 끼만 현미로 바꿔도 당뇨병 위험이 1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쑨 치(Qi Sun)교수의 논문을 인용, 1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쑨 치 박사는 중국, 일본, 호주, 미국에서 총 35만명을 대상으로 4∼22년에 걸쳐 실시된 4건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흰쌀밥을 5회 이상 먹는 사람은 한 달에 한 번도 먹지 않는 사람과 비교할 때 당뇨병 위험이 20%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백미를 주식으로 하는 중국과 일본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백미 섭취량 상위그룹이 하위그룹에 비해 2형 당뇨병 발생률이 평균 55%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쌀을 많이 먹지 않는 호주와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백미를 많이 섭취한 그룹과 적게 먹은 그룹 사이의 당뇨병 발생률 차이가 12%밖에 나지 않았다.
쑨 치 박사는 “백미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섭취하고 현미나 통곡식 등을 자주 먹는 것이 당뇨병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