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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선양한인회장, "역동의 한해 만들겠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2.05일 23:17

1월 31일 설날에 선양 한인타운인 서탑의 한식당에서 선양교민들을 위한 '2014 설맞이 떡국나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이성희 선양한인회장은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식당을 찾은 교민들에게 떡국을 날랐다. 2년 임기 중 두번째 해를 떡국나눔행사로 시작한 이성희 회장에게서 지난 한 해의 소감과 올 한해의 계획을 들어봤다.

1. 지난 1년을 돌아봄

지난 1년간 나는 한인회가 해야할 일과 하지말아야 할 일을 조용하게 정리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화합하는 토대를 닦으려고 노력했다. 국제학교에 여러가지 문제가 내가 재단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문제들을 하나하나 정리하였다. 또한 체육회와 한인회의 오랜 갈등을 해결하고 체육회 회장은 한인회 수석부회장으로 하는 것으로 정리를 하였다. 교민생활체육은 수석석부회장으로 일을 진행해나가고, 전국체전은 체육회 회장으로서 진행하면 결국 하나의 조직안에서 이루어지니까 불협화음이 생길 여지가 없다.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선양한국국제학교에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였고 지금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면한 과제들은 많으나 학교차원에서 해결하기는 어렵다. 학교신축부지 확보와 조선4중 교실임차가 당장 필요한데 중국정부에서는 조선족학생이 한국학생과 섞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영사와 함께 시장과 부시장은 물론 구청장과 서기, 교육부시장을 꾸준하게 만나면서 관계를 맺어 나가고 있다. 또한 한국에 가서 신임교장과 신규채용교사의 면접을 해야한다. 밖에서는 보이지않지만 내부적으로 해야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스스로 평가할 때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교민들을 위한 봉사에 사심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내가 교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한다. 우리는 한국사람에 관한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해결한다. 어떤 사정이 있어서 한국에 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하거나, 억울하게 돈을 못받는 사람들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한인회를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달라. 나는 역대회장 중에서 가장 큰 사업을 했다는 소리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역대회장 중에서 가장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곳에서 한국인들이라면 누구나 공평하게 대하고 누구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사람에게는 무조건 사명감을 가져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2. 결론은 교민 화합이다.

결론은 교민들의 화합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교민들을 위한 떡국나눔행사를 하였다. 대보름행사와 체육대회, 꿈나무사생대회에는 회비와 상관없이 모든 한국인이 참여하는 행사다. 내가 원하는 것은 사업이 아니라 한인회의 고유한 의무를 하는 것이다. 한인회 회비를 안낸다고 그 사람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여권을 가진 사람은 모두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인회의 임무는 교민들이 함께 어울리게 하는 것이다. 물론 현지인과 조선족들과 우리 교민을 연결하는 일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한인회라는 존재를 조선족사회와 중국정부에 인식을 심어주어야 우리의 말이 먹힌다.

기업환경이 십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 당시는 한국기업이 적접 중국정부에 요구하고 중국정부는 기업의 말을 들었지만 지금은 일반기업이 정부와 상대하기 힘들다. 한인회가 나서서 구정부와 협의하고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커버해주어야 한다. 작년에 서탑에서 구정부의 단속이 대폭 줄어서 편안하게 영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한인회가 사전에 역할을 한 덕분이다. 그리고 이곳 교민뿐만이 아니라 이곳에 출장오는 모든 한국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도 한인회가 나서야 한다. 이런 것들이 한인회 본연의 자세다.

이제까지 한인회가 자문과 고문으로부터 경비를 지원받아 운영하다보니 그 쪽으로 비중이 많이 쏠린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교민을 위한 한인회 본연의 역할인 모든 교민들이 어울리는 행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회원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주말학교와 한국학교 직원들이 회원으로 많이 가입하였다. 작년에 그분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었는데 그분들이 자발적으로 회원가입을 했다. 이국땅에서 한국인의 정체성과 사명감을 알려주는 그 분들을 격려할 필요가 있다.

한인회가 한쪽만이 아니라 다각적으로 지지를 받아야 교민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교민을 위한 한인회, 교민에 의한 한인회가 되어야 한다, 특정기업이 아니라 한국여권을 가지고 있는 모든 교민을 안아야 한다. 작년에 불법체류자, 아이들과 같이 잡혀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거둬 한국으로 내보내주었다. 그런 일은 영사관이 해야지 왜 우리가 하느냐는 반문도 있지만 사실 그런게 아니다. 우리가 먼저 노력하면 영사관에서도 관심을 가진다. 우리가 먼저 다가가서 해주고 격려하면 그쪽에서도 ‘뭘 도와줄까’ 이렇게 나온다.

선양한인회와 영사관의 관계가 참 좋다. 우리가 요청하면 바로바로 움직여주고, 안될 때는 무엇때문에 안되는지를 설명해주는 자세가 좋다. 총영사를 비롯해서 모두 다 교민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있고, 국제학교 부지확보를 위해 우리와 함께 중국정부의 관련 부서를 찾아다니고 관계자를 만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

한국인재소자 방문도 하고 있다. 이전에는 해병전우회 차원에서 했지만 이번에는 한인회가 주도적으로 나섰다. 비록 죄를 지었지만 교도소 안에서 중국사람들에게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인권침해가 되지 않도록 우리가 뒤에서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


3. 제12회 선양한국주 준비

제12회 선양한국주는 ‘8백만 선양시민과 함께 하는 한국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역동적인 행사로 만들고 싶다. 재중동포들도 이젠 사물놀이같은 연례적인 이벤트에 식상해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 한국의 역동적인 문화트렌드를 선양시민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즐기는 이벤트를 보여줄 생각이다. 한국학생과 중국학생, 조선족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락페스티발을 기획 중이며, 전통문화행사로는 젊은사람을 포함한 열쌍 정도를 대상으로 한국전통결혼식을 열고, 비빔밥 퍼포먼스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음식문화를 알리는데 비빔밥이 최고다. 작년 비빔밥 퍼포먼스에는 2,000명 줄을 서서 참여했다. 그리고 한국지방자치단체에 침가요청 공문을 보내서 한국의 각도시마다 자랑할만한 문화아이템을 소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계획이다. 이미 대전에서는 비보이 공연을 준비중이다.

한국에서는 대기업이 사회를 위한 공익사업을 많이 하는데 이곳에서는 지사의 입장이다보니 행사 참여가 미진한 상황이다. 선양한국주는 소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국과 한국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할 목적으로 펼치는 활동이다. 예산이 없는 한인회가 십시일반으로 어렵게 움직이는데 대기업에서 조금 힘을 보태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큰돈이 아니더라도 가령 한국주 행사시에 비빔밥 퍼포먼스나 노래자랑, 락페스티벌, 문화전시회 등 한가지씩 나눠서 지원하면 기업이미지와 참여의 명분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민과 조선족동포와 선양시민과 함께 하는 한국주, 8백만 선양시민을 위한 대축제라는 명분도 좋고 직접적인 홍보효과가 적지않을 것이다.

이번 한국주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오픈해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이다. 교민들에게 한국주 아이디어를 공개 접수해서, 숨어 있는 전문가들을 뽑아낼 생각이다. 한정된 조직이 아닌 범한국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성인재들의 참여도 적극 유도할 생각이다. 대보름이 지나면 전 교민이 모이는 ‘한국주를 위한 토론회’를 열 생각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선양시민들한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아이디어를 모아볼 생각이다. [온바오 선양 지사장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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