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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정실험소학교 한복으로 민족문화 살려간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2.01일 12:25
한 민족의 의복문화를 살리는것은 그 민족의 전통과 민족성을 지켜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할수 있다. 대부분 학교들에서 양복이 교원들의 기본복장으로 되고있는 현실에서 교원들로부터 한복입기를 시작하는것은 아주 중요한 의의와 의미가 있다.

우리 학교 지도부에서는 연구와 토론을 거쳐 교원마다 한복 한벌씩 마련할것을 결정하고 한복을 마련한 교원에게는 일정한 장려를 해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국기게양식, 운동회개막식 등 중요한 행사때 교원들이 한복을 입게 하였다.

근 반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우리 학교 교원들은 저마다 이쁘고 특색있는 한복을 갖추었는데 청년교원들은 대부분 개량한복을, 중로교원들은 대부분 전통한복을 갖추었다.

학교에서는 또 교원들로 하여금 학생들에게 한복은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선이 매우 아름다운 옷으로서 단아함과 우아함으로 세상에 이름있다는것을 알려주게 하였다. 이렇게 되자 학생들도 한복에 대한 호기심과 흥취를 보이였다.

《선생님, 한복이 참 이쁩니다.》, 《우리도 한복을 입어 됩니까?》 하고 물어보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얼마후에는 한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드문드문 나타나게 되였다.

학교지도부에서는 담임교원들에게 국기게양식을 하는 날에는 학생들로 하여금 될수록 한복을 입고 오도록 동원하게 하였다. 그리고 체육시간이 없는 날에는 한복을 입고 학교에 오도록 학생들을 인도하게 하였다. 이렇게 일정한 시간이 흐르자 대부분 학생들이 한복을 갖추었다.

우리 학교지도부에서는 교직원대회를 열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한복을 봄철, 여름철 교복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학급별로 아직 한복을 갖추지 못한 학생이 얼마인지 조사, 통계하게 하였다. 조사를 거쳐 전교에서 약 20여명의 학생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한복을 마련하지 못하고있다는것을 밝혀내였다.

우리 학교 100여명의 교원들은 자기의 호주머니를 털어 20여명 학생들에게 한복을 한벌씩 마련해주었다. 하여 전교 사생들이 모두 한복을 갖추게 되였다. 그런데 적지 않은 학부모들은 기껏 갖춘 한복을 아이들이 크게 입지도 못하고 옷장속에 처박아두게 될가봐 걱정하였다.

학교지도부에서는 통일적으로 한복 입는 날을 정하였다. 즉 국기게양식을 하는 월요일, 교수연구토론회나 공개교수모임 같은 중요한 행사때, 개학식이나 졸업식을 할 때에는 반드시 교원, 학생 모두가 한복을 입게 하였다. 그리고 체육수업이 없는 날에는 학생들의 반드시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을 세웠다.

다음 민족전통 살리기, 민족복장 료해하기 등 활동을 벌리고 학생들로 하여금 한복의 유래와 미, 의의에 대해서 더욱 잘 알게 하고 한복 입은 날의 감수를 말하게 함으로써 한복을 사랑하고 조선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였다.

많은 학생들은 한복을 입은 날은 설날처럼 기분이 좋다면서 한복을 입으면 인사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다. 교원들은 한복을 입고서는 아이들과 성을 낼수가 없다고, 아이들을 한결 다정하게 대하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사생이 한복을 입으면서 교정은 아름다움과 화기로움으로 조화를 이루게 되였다.

한복입기가 일상화로 된 이듬해에 우리 학교에서는 교원, 학부모, 학생 모두가 참여한 운동회를 조직하였다. 검열식을 할 때 학생과 교원이 모두 한복을 입었을뿐만아니라 학부모들도 한복을 입었다. 특히 할머니들까지 한복을 차려입고 꽃묶음을 들고 검열식에 참가한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였다. 아름답고 화려한 한복으로 교원, 학생, 학부모이 하나로 된 운동회는 우리 학교에서 민족문화를 살려나가려는 의지를 다지게 된 또 하나의 계기로 되였다.

우리 학교에서는 이처럼 한복입기를 통하여 민족문화를 살려나갔다.

/ 림금순(길림성 룡정시 룡정실험소학교)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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