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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마성의 김수현 vs 진격의 전지현

[기타] | 발행시간: 2014.02.16일 09:01

[OSEN=윤가이 기자] 기대이상의 케미스트리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연상연하 커플 전지현과 김수현이 예상보다 더 폭발적인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7살 나이차가 무색한 자연스럽고 달달한 호흡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두 사람은 같은 화면에서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내면서도 각자의 존재감을 확보할 뿐 아니라 부드럽게 섞이면서 시너지를 낸다.

종영까지 5회 만을 남긴 '별그대'는 30%를 넘보는 높은 시청률과 함께 숱한 이슈를 낳으며 화제의 중심에 있다. 드라마가 막판 전개를 거듭하면서 과연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의 엔딩이 어떤 모습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최고조다. 특히 후반부 들어 두 사람의 로맨스가 무르익었고 그 과정에서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의 연기도 더욱 밀도있게 펼쳐지고 있다. 격한 감정신이 확대되면서 초반의 코믹 연기를 넘는 섬세한 내면 연기가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캐릭터를 그에 따른 각자의 연기 스타일로 해석해내고 있다. 김수현은 절제된 가운데서 터뜨리는 한방으로, 전지현은 부단한 변신 속에 반전의 한수로 화면을 꽉 채운다. 두 배우의 열연이 있어 두 캐릭터는 나란히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냈고 '별그대'의 신드롬을 이끌었다.

김수현, 절제의 초능력을 부리는 남자

도민준은 좀처럼 웃지 않는다. 천송이를 깊이 사랑하고 있지만 표현은 최대한 아낀다. 장변호사(김창완 분) 앞에서는 눈물을 쏟으며 토한 속마음도 천송이 앞에서는 다 꺼내놓지 않는다. 시한부 연애이기 때문이다. 자신은 한달도 지나지 않아 원래 살던 별로 돌아가야 하는 외계인이기 때문이다.

'별그대' 초반부터 도민준 캐릭터는 지구에서 400년이 넘게 살던 끝에 인간사에 심드렁해진 캐릭터로 등장했다. 사람에게 정을 주거나 우정, 사랑 등 관계를 맺는 일도 무의미했다. 그저 남은 시간, 고향 별로 돌아갈 때까지 지구인들 사이 조용히 섞여 살다 사라지는 것이 과제였다. 그래서 그에겐 특별한 일이 없었다. 기쁜 일도 슬플 일도 화날 일도 없던 건조한 삶이다.

그 가운데 어느 날 사고처럼 만난 천송이 때문에 도민준이란 캐릭터는 변모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화가 나고 조금 지나 불안하고 더 나아가 설렜다.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도민준은 천송이를 만나 안면근육을 쓰는 일이 많아졌다. 가끔 웃기도 몰래 울기도 많이 운다.

후반부에는 천송이와의 로맨스에 접어들면서 마침내 평범한 남자처럼 마음을 다한 연애에 돌입했다. 천송이를 바라보는 눈빛, 그와 함께 있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입가에 피어나는 미소, 이별을 각오하며 끌어오는 눈물이 사랑에 빠진 도민준의 뜨거운 속마음을 표현한다.

김수현은 이 디테일한 감정의 변화를 절제된 연기에 온도를 올리면서 소화해낸다. 또래에선 찾기 어려운 성숙하고 세련된 연기력이 도민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설득력을 입혔다. 그야말로 마성이다. 섬세한 연기와 표현으로 더욱 매력적인 '도민준'이 완성됐다.

전지현, 이렇게 직진하는 여자 또 있을까

그런가 하면 천송이는 '직진'이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확연하고 얼굴로 온몸으로 이를 티낸다. 안하무인 톱스타이기 때문일 수도, 유년기의 아픔 때문일 수도 있겠다. 여하튼 그는 감정 표현이 꽤나 직접적이고 과감해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마저 안긴다.

그래서 도민준을 좋아하는 자신을 깨달았을 때부터 그는 용기 있게 내달렸다. 그에게 잘 보이고 싶은 티가 역력했고 설레는 감정을 숨길 줄 몰랐다. 무뚝뚝하게 응수하는 도민준에게 톱스타의 자존심(?)도 내버리고 끈질기게 달려든 승부사다. 좋은 건 좋고, 보고싶은 건 봐야 하고, 사랑하는 건 갖고 싶은 지극히 단순하고 원초적인 본능에 충실했다. 시청자들이 천송이의 적극적인 제스처에 지지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지현은 이를 연기하며 절제보단 과감한 분출의 방식을 택했다. 한없이 망가지고 남김없이 쏟아 부으며 온몸으로 천송이를 그려냈다. 그가 외계인이란 사실을 알고서도 도민준을 향해 오로지 직진하는 천송이의 순정은 도민준 뿐 아니라 안방의 응답까지 받았다.

이렇게 다른 두 배우의 열연은 '별그대'를 본방사수하게 만드는 힘이다. 각자가 캐릭터를 설득력있고 생동감 넘치게 살려내는 영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수현이 페이스 조절에 어설펐다면, 전지현이 오버스럽기만 했다면 안방이 이토록 몰입할 수 있었을까.

issue@osen.co.kr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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