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北 당간부·돈주, 아파트보다 단층집 선호…맞거래 현상도"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3.24일 22:19
[데일리 엔케이 ㅣ 설송아 기자] 최근 북한 내 간부들과 돈주(신흥 부유층)들 사이에서 '땅'에 대한 소유 개념이 확산되면서 아파트보다 단층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아파트는 '권력과 명예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땅을 많이 보유한 단층집을 암묵적으로 거래할 수 있고, 비싸게 되팔 수 있어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전했다. 이 때문에 고급 아파트와 싼 단층집을 맞교환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아파트가 주택 중에서 고급주택으로 인식되었었는데 이제는 단층집으로 바뀌었다"면서 "권력층들은 단집층으로 내려와 '땅지기(땅이 많은 사람)'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중산층에서는 아직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돈주나 간부들은 단층집으로 옮기려는 붐이 일고 있다"면서 "텃밭이라는 구실로 주택 주변에 평균 60평 이상의 땅을 가지고 집 울타리를 치는데 그렇게 되면 주택부지가 자기 소유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안남도에서 재쏘(러시아 외화벌이)갔다 온 당 간부들이 하나둘 씩 분가(分家)한다는 구실로 당에서 선물한 아파트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며 "그들은 농촌관리위원회와 사업하여 국가에 등록되지 않은 땅을 허가받아 1동 2세대 단층집을 짓고, 한 세대는 농촌관리위 간부가 한 세대는 당 간부가 소유하는 형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한 달 전, 어느 공장기업소 지배인이 아파트에 살다 도로 옆에 있는 작은 주택과 맞바꾸기 했다"면서 "단층집 주인은 하루 밥벌이나 하는 정도로 가격으로 치면 지배인이 살던 아파트는 3만 달러, 단층집은 5000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배인은 주택교환 거래가 끝나자 단층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기 시작했다"면서 "지배인이 선택한 단층부지는 차들이 주차하기 좋고 물자유통이 좋은 목인데 (지배인이)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마당 주변 단층집 한 칸짜리는 5000달러, 역전 부근에 골조만 되어 있는 아파트 집 한 채는 2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단층집을 허물고 새로 집을 짓은 간부들이 늘어나면서 개인주택 건설업자들만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소식통은 외부 정보 유입이 '땅'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서 떠도는 정보를 조금이라도 접한 일반 주민들도 '앞으로 땅값이 제일 비싸진다고 말한다'"면서 "집은 허름해도 땅이 있는 곳으로 가야지 좋은 아파트를 희망하는 것은 이젠 겉멋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한쪽에서는 쌀도 구하지 못해 굶고 있는 판에 자기 집이나 짓고 있다"면서 "개인들 노력을 쓰면 일공 값이 쌀 한 키로인데, 점심 한 끼 주는 것으로 공장 노력을 쓰는 것은 너무하고 양심도 없다"고 전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