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중앙일보"는 6일 단독 보도를 실어 "조선 장마당"의 비밀을 파헤쳤다.
보도는 조선 장마당에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돈주'로 불리고 정작 돈과 상품유통을 쥐락펴락하는 '큰 손'은 화교상인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또 한국의 한 정보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선 경제의 실상을 잘 알고 있는게 화상(華商)"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이어 조선 장마당의 확산은 공식적인 경제부문이 축소되고, 대신 사적 경제영역이 늘어나는 걸 의미한다며. 2002년 7•1경제관리 개선조치가 상품공급 부족 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조선 주민들이 오늘도 장마당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선에는 원래 3일장, 5일장 같은 재래식 장마당이 있었다. 하지만 1958년 8월 개인상업을 폐지시키고 국영유통이나 협동상업으로 만든 뒤 모두 폐쇄됐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이 충족되지 못해 1964년 농민시장 형태로 장마당이 운영됐다. 초기 장마당엔 채소와 과일•명태 같은 농수산물이 주를 이루었다. 최근 들어선 거래 품목이 부쩍 늘어 이젠 과자와 비누,치약 같은 생필품이 인기라고 한다. 보도는 또 한국 내 탈북 단체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한해 조선 장마당에선 평면패널TV로 불리는 LCD나 LED텔레비전과 도난경보기, 미니스커트 등이 베스트셀러였다고 전했다. 한편 젊은층을 중심으로 생수를 먹는 경우도 늘고 있으며 중국산 생수병을 들고 거리를 다니는 걸 부의 상징이나 최신 유행으로 여기는 풍조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도는 또 조선 시장에서 가장 대접받는 화폐는 미국 달러이다. 한때 조선당국이 시장에서 달러를 퇴출시키려 평양 등의 외화상점이나 외국인 상대 매장에서 유로화만을 결제토록 했지만 달러쏠림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보도는 이어 중국 위안화는 비록 미국 달러처럼 대접받지 못하지만 여전히 인기화폐라고 한다.
장마당에서 TV 한대에 인민폐 1000위안 정도 하는데 이걸 조선돈으로 바꾸면 한 보따리가 되기 때문에 조선 백성들은 보편적으로 "하드머니"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보도는 또 김정은 조선 국방위 제1위원장은 핵•미사일 과학자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찬사나 훈장•표창 뿐 아니라 주택과 가전제품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이들을 위한 과학자거리를 조성하도록 하고 넓은 평수의 고층 아파트도 선물하게 했는데 그 때마다 아파트 공터에 텃밭을 만들어주어 배추•무우를 비롯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게 하라고 특이한 주문도 했다고 전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