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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무인정찰기 한국 파주·백령도에 추락" 청와대사진도 찍혀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4.02일 07:47
[파주·백령도 추락 무인기, 모두 북한製로 추정]

백령도서 발견된 무인기… 북한군 '방현Ⅰ·Ⅱ' 개조한 듯

해병대 軍기지·시설 사진 찍어

북한의 무인기 통한 정보수집 수년전부터 계속돼왔을 가능성

크기가 작고 낮게 비행… 레이더로 탐지하기 힘들어



지난 24일과 31일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에서 잇따라 발견된 정체불명의 무인기들이 북한군이 운용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우리 군의 방공 대비 태세 및 테러 대책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군이 그동안 우리가 모르게 무인 정찰기로 우리 군의 경계망을 뚫고 정보를 수집했을 가능성이 큰 데다 유사시 국가 주요 시설이 북한의 무인기 테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주 무인기도 북한군 무인기와 유사

지난 24일 경기도 파주 야산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무인 항공기에 대해 군 정보 당국은 국내 동호인이 취미로 만든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청와대와 경복궁 등이 찍힌 영상들이 나왔지만 화질(畵質)이 크게 떨어져 구글 어스 등 공개 정보로 취득할 수 있는 것보다 수준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호인 등 국내 민간인들이 사용하는 무인기와 크게 다른 점들이 있어 대공(對共) 용의점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해 왔다.

추락한 무인 항공기는 가오리 모양으로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기를 본뜬 형태였다. 또 하늘색에 흰색 구름무늬를 덧씌워 하늘에서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한 것도 민간 동호인들의 무인기와 차이가 났다. 무선으로 원격조종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행 컨트롤러가 장착돼 착륙 지점의 좌표만 입력하면 스스로 비행한 뒤 돌아오는 기능이 있었고, 바퀴가 없이 회수용으로 쓰기 위한 낙하산이 달려 있었다. 동호인들이 쓰는 무인기는 보통 낙하산을 쓰지 않고 바퀴로 착륙을 한다. 동력으로 엔진을 사용한 점도 배터리를 연료로 쓰는 동호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인기와 차이가 있었다. 이 무인기는 24㎜ 광각렌즈가 사용됐는데 줌 기능이 없는 대신 촬영 각도가 84도로 넓어 항공 촬영에 많이 사용되는 것이었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집중 포사격을 했던 지난 31일 오후 백령도의 한 민가 주변에 미확인 무인 항공기 한 대가 추락해 파편이 흩어져 있다. /백령도 김진수씨 제공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엔 청와대·경복궁 외에 파주~서울 간 국도 1호선 모습이 찍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도 1호선은 유사시 북한의 주요 예상 침공로 중의 하나다.

지난 31일 북한의 서해 NLL(북방한계선) 포격 도발 직후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파주 무인기의 대공 용의점을 결정적으로 높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현재 북한군이 최전방 부대에 다수 배치한 '방현 Ⅰ·Ⅱ' 무인기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현 무인기는 북한이 중국의 무인 비행기(D-4)를 도입해 자체 개조한 것이다. 길이 3.23m, 고도 3㎞, 최대 시속 162㎞로 작전 반경이 40~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황해도 등지에서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 도서 지역을 촬영하고 복귀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백령도 무인기는 파주 무인기처럼 기체 전체에 하늘색을 칠한 뒤 군데군데 흰색 구름무늬를 덧씌워 위장을 했고, 회수용 낙하산도 달려 있었다고 한다. 특히 백령도 무인기에는 해병대 6여단 등 주요 군기지와 시설의 사진이 찍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뾰족한 탐지 수단 없어 고심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인기에 의한 정보 수집이 이미 수년 전부터 계속돼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북한군이 서해 NLL 인근에 해안포를 발사한 이후 7m 정도 크기의 북한 무인기가 연평도 북쪽 20여㎞ 상공에서 지상 50m의 고도로 날아가는 장면이 우리 군에 포착된 적이 있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북한군은 연평도 내의 우리 해병대 막사와 K-9 자주포 진지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겨냥해 사격을 가했다. 한 소식통은 "당시 북한은 소형 무인 정찰기로 연평도 내 군 시설 등에 대해 소상히 파악한 뒤 포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무인 정찰기는 크기가 작고 낮게 비행해 레이더로 탐지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무인기에 20~25㎏의 폭약을 장착해 자폭 테러용으로 쓸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군 관계자는 "소형 무인기는 현재 우리 군이 갖고 있는 레이더로는 탐지할 수 없어 눈으로 발견해 기관포 등으로 격추하는 방법밖에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형 무인기도 탐지할 수 있는 강력한 고출력(高出力) 레이더를 도입해 청와대와 국방부, 주요 국가 전략 시설 등에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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