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외국인 여행자의 스마트폰 소지를 허용하면서부터 북한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외부와 전자메일(e-mail)을 주고 받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최근 실제로 평양을 방문 중인 자신의 지인이 보낸 실시간 이메일을 직접 보여줬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소식통이 보여 준 이메일 하단에 영문으로 ‘sent from my iPhone’이라는 문자가 뜨는 것으로 미뤄 미국의 애플사가 제작한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모든 외국인에 해당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당국이 외국인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입국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 허용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갖고 북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고려링크 휴대폰 칩으로 갈아 끼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 북한에서 음성전화 소통은 불가능하지만, 북한이 외국인들에게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무선통신망을 이용하면 이메일과 문자송수신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한 화교 소식통도 “평양에 있는 외국인들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전자우편과 문자전송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와이파이 전파가 잡히는 곳은 평양의 외국인전용 고급 호텔 같은 특정지역에 국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에서 외부와 스마트폰의 문자전송(SMS)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대북소식통은 16일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과 국내에서 '카톡'으로 문자 교환이 가능하다"고 CBS노컷뉴스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보안을 우려해 문자교환은 일반적인 생활과 관련한 내용에 한정되고 있지만, 수시로 문자를 통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