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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깊게 잠긴 좌현… "들어 올리자" "객실문 폭파" 타개책 분분

[기타] | 발행시간: 2014.04.29일 03:37
■ 실종자 수색 난항

좌현 4층 선수 객실서 시신 1구 첫 인양

세월호 침몰 참사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며칠째 지지부진하자 민관군 합동수색팀이 여러 타개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들이 부정적 태도를 보여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28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수색팀은 이날 4층 선수 좌현의 8인 객실(앞에서 3번째)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인양했다. 해저면에 닿아 있어 잠수부의 접근이 어려운 좌현 객실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객실과 로비, 화장실 등 칸막이로 구획된 선체 내 격실은 모두 111곳으로, 수색팀은 이날 3곳을 포함해 지금까지 38곳을 들여다 봤다.

그러나 실종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 좌현 수색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최근 나흘(25~28일)간 수색팀이 인양한 시신은 9구에 불과하다. 선체 좌현은 현재 수심 40여m 지점에 가라앉아 있어 잠수 시간이 제한되는 등 진입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자 수색팀은 최근 크레인을 동원해 선수 부분을 들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경우 좌현 지점까지 잠수 깊이가 줄어들고, 좌현 창문을 통한 객실 진입도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전날 해경3009함에서 열린 자문회의에 참석한 네덜란드와 영국의 인양ㆍ구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일부 인양을 위해 배 앞부분을 체인으로 묶는 작업에만 일주일 이상 걸리며, 이 기간에는 수색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색팀은 인력으로 열기 힘든 좌현 객실 문을 열기 위해 수중 폭파 방식도 검토 중이다. 해군이 보유한 수중 폭파 장치는 소량의 폭약(TNT)을 문이나 벽에 설치한 뒤 방수가 되는 전기 장치로 폭파시켜 해당 부분을 정밀하게 파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 대부분은 시신 훼손 및 유실을 우려해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에 수중 용접기(휘발유 이용 방식)로 벽 일부를 잘라내거나, 와이어 절단기를 동원해 객실 문의 경첩을 제거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폭약이나 와이어 절단기를 사용할)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실제 투입 여부는 (실종자 가족 등과)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선체 전부 인양에 대해서는 "정부가 인양을 위한 준비는 하고 있지만 인양을 할지 말지에 대한 논의는 (실종자)가족의 의견이 중요하다. 수색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단계에서 가족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인양에 드는 비용은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부담해야 한다고 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이날 민관군이 참여하는 시신 유실 방지 특별대책반을 꾸려 수중, 선박, 항공 수색반 및 해안 도서 수색반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유실된 시신의 이동 방향을 예측하기 위해 조류 흐름을 관측할 수 있는 표류부이(물에 떠다니는 기상관측 장비) 를 사용할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기존에 쌍끌이 어선 8척을 동원해 사고 현장 8~15㎞ 지점을 돌며 시신 유실 방지에 나섰지만 기상 여건 악화로 활동이 여의치 않았다.

진도=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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