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림장학문화재단 박민자리사장(오른쪽)이 석현제2중학교 박성룡학생에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고있다.
5월의 따스한 봄볕이 도문시석현조선족중학교 교정을 감싸고있는 하루, 덕림장학문화재단 박민자리사장은 1학년생 박성룡학생과 담임교원 황춘화선생과 마주하고 학생의 신상에 대한 여러가지 문의를 자상히 하고있었다.
두손을 무릎우에 올려놓고 두눈을 내리깐채로 묻는 말에만 겨우 대답하는 성룡학생의 목소리는 매우 낮았다. 아직도 다리뼈가 아파나고 가슴 통증이 멎지 않았으나 별로 확실한 영양보충도 못하고있는 형편이였다. 게다가 집에서는 어머니가 간질병으로 무시로 쓰러지고있는바람에 시름조차 놓을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세월에 우리 조선족학생이 이렇게 심한 영양부족을 앓고있다니 어디 말이나 될 일입니까?》 박리사장은 깊은 한숨을 몰아쉬였다. 박리사장은 신문지상을 통하여 성룡학생의 정황을 알고 내일처럼 급히 뛰여왔던것이다.
17년전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하고 미래의 민족리더를 키우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천해온 박리사장은 조선족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그들의 건강한 성장과 함께 조선족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것을 자신의 책임과 사명으로 받아들인 민족지성인이였다.
박리사장은 《손이나 한번 잡아볼가?》라고 하시며 다소곳이 머리를 숙이고앉은 성룡학생의 손에 2000원의 성금을 쥐여주셨다. 그러면서 이 돈은 상해에 사는 《리문화》라고 하는 한 조선족녀성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좋은 일에 써달라》고 보내온 성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담임교원에게 꼭 책임지고 성룡이가 학교에 와서라도 영양보충을 받을수 있도록 잘 배치해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남겼다.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사랑의 난류를 느꼈다. 《어려운 사람, 어려운 일》뒤에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 이름할수 없는 힘들이 뒤받침하고있음을 깨우치는 순간이였다. 그러니 어려움앞에 지레 물러앉을 리유가 무엇일가. 박리사장은 성룡학생의 손을 꼭 잡아주시며 《꿋꿋이 곤난을 이겨내고 건강한 몸으로 학습을 잘하라》고 신신당부하였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